5일 실업률 발표 앞두고 긍정적 평가..소비 확대 효과 기대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경제에 훈풍이 돌고 있다. 미국 경제의 근간인 민간 보시와 거용분야의 각종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며 소비확대에 따른 경기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 경제의 최대 현안인 실업률 하락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받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경제일간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9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 폭이 시장의 기대를 웃돌았다.
미국 고용분석업체인 ADP 고용주 서비스와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민간부문 고용은 16만2000명 증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4만3000명을 웃도는 기대 이상의 결과다.
서비스업에서는 14만4000명이나 고용이 늘고 직원수 500명 이하인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이 늘어나면서 소비심리와 지출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ADP 고용지표는 오는 5일 발표될 미국 노동부의 9월 고용동향에도 청신호가 켜질 가능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노동부가 발표하는 전체 취업자 수(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실업률을 가늠하는 지표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8.2%로 전달대비 0.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왔지만 전혀 다른 결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워드 맥카시 제프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소기업의 고용은 향후 노동시장의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했다.
미국 서비스업 경기도 기대 이상으로 개선되면서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지수가 55.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53.7은 물론 시장 예상치 53.2도 뛰어넘었다.
미국 경제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업 경기가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아직은 다소 부진한 제조업 경기 역시 되살아 날 것이라는 예상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주택 모기지 신청건수는 급격히 증가하며 미국 경제를 짓누르던 주택경기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주 (9월 28일 기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모기지 신청지수가 1020.4로 전주 대비 16.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모기지 재융자용 신청은 19.6% 급증하며 2009년 4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주택 구입용 모기지 신청 또한 3.9% 증가했다.
MBA의 연구 담당 부사장인 마이크 프래탄토니니는 "30년만기 모기지 고정금리가 지난주 평균 3.53%로 전주의 3.63%에서 10bp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모기지 금리 하락이 재융자 신청을 이끌어낸 주된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모기지 신청 증가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가 3차 양적완화를 위해 매달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을 사들이여 실업률을 낮추겠다는 정책의도와 일치하는 모습이다. 주택소유자들의 이자 부담이 줄면 그만큼 소비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것이 FRB의 정책 목표라는 것이 FT의 평이다.
FT는 실업률까지 하락할 경우 버락 오마바 대통령의 재선가도 역시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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