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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분기 실적 기지개 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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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훈풍에 채권평가익 늘고 거래대금 증가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지난 1분기(4∼6월) 어닝쇼크를 맛봤던 증권사들이 2분기(7∼9월)에는 한결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급감했던 거래대금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금리인하로 채권 평가이익이 늘어난 덕이다.

특히 채권 보유량이 많은 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세전이익이 전분기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에프엔가이드가 9월 이후 나온 증권사 분석보고서의 2분기 실적 전망치 컨센서스(평균)를 조사한 결과 우리투자증권은 2분기에 1분기대비 170% 이상 급증한 612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대우증권도 1분기 부진을 털고 전분기대비 166% 증가한 760억5000만원 수준의 세전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424억원의 세전이익을 올린 삼성증권 역시 600~800억원대의 세전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7월 있었던 '깜짝' 기준금리 인하가 대형사에 큰 힘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증권은 보유채권 규모가 약 11조원에 달해 7월 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가 가장 컸던 증권사”라면서 “대우증권은 7월에만 400억원 이상의 세전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9조~10조원 수준의 채권을 보유해 7월 300억원 내외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대금이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향후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6월 5조7779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일평균 거래대금(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은 7, 8월 각각 5조8279억원, 6조2094억원으로 증가세를 지속하더니 9월 들어 8조223억원(9월25일 기준)을 기록하며 8조원대로 올라섰다.


아직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9조1131억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은 분명하다.


반면 대신증권의 경우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업황 부진에 대신자산운용 등 자회사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대신증권이 2분기 151억원의 세적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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