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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투우'와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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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지금은 세계적 클럽들을 보유한 축구리그 '라리가'로 더 유명하지만 한때 스페인 하면 '투우'였다. 붉은 망토로 싸움소와 한판 대결을 하는 투우사와 이에 열광하는 관중들. 먼 나라 스페인을 상상할 때면 으레 떠오르는 모습들이었다. 한때 무적함대를 앞세워 세계를 정복했던 스페인이 요즘 구제금융 신청을 피할 수 없을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들만의 어려움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스페인에 맞물린 유로존과 세계경제를 감안하면 우리라고 남의 집 불구경처럼 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비록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스페인 사태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해결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스페인에 대한 우려로 인한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리스크를 사는 게 주식이라면 스페인에 대한 우려는 기회의 또 다른 말일 수 있다.

삼성전자의 예상실적 발표로 시작되는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반 성적이 전체적으로 나쁘다고 해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학생들은 있게 마련이다. 전반적인 하락추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종목은 더욱 빛이 난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미국증시의 아웃퍼폼(outperform)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주택경기 회복. 주택경기 회복에 따른 고용개선과 자산효과 등의 선순환이다. QE3로 대출기관이 부동산 소유자들에게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해 줄 수 있도록 해 주택경기의 회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는 증시의 상승동력이 여전히 남았음을 의미한다. 재정긴축안을 발표한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은 정치적 문제로 미뤄질 수 있지만 국채만기 등의 재정상황을 감안할 때 10월 중에는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

10월이고, 곧 어닝시즌이다. 3분기 어닝시즌은 2분기 실적부진이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일 것이란 게 시장의 평가다. 최소 중립적이고, 플러스 알파도 가능하다. 첫 단추인 삼성전자 실적 사전공개가 중요하다. 최근까지 이익전망이 계속 하향조정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2분기에 비해서는 두자리수의 높은 성장세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직 지수는 기간 조정의 견장선상에서 접근해야 할 시기지만 실적호전주를 중김으로 우상향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미국의 QE3 단행 이후 코스피가 추가 상승에 어려움 보이고 있지만, QE3의 효과가 소멸된 것은 아니다. 지난 QE1, 2 단행 당시에도 코스피는 초기에 부진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유동성 효과를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기적으로 미국의 QE3는 글로벌 신용 리스크와 안전자산 선호도를 완화시켜주면서 코스피의 추가 상승 또는 하방경직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


10월 주식시장은 중기적인 상승 흐름의 연장선 상에서 추이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코스피의 상승 탄력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신규 매수 보다 보유 전략 정도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 10월 투자유망종목으로 현대제철, 고려아연, 대우인터내셔널, 이수화학, LG화학, 현대글로비스, 화신, 메리츠화재, 스카이라이프, 현대중공업, 두산을 제시한다.


◆김주형 동양증권 애널리스트=글로벌 정책공조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도가 개선됐다. 제조업 위축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세계무역 증가율은 물량기준으로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미국 GDP의 90%인 서비스업경기가 확장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9월24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각국의 경기부양을 촉구했다. 유럽과 미국은 재정적자 축소 속도조절, 재정여력이 있는 중국 등 신흥국은 경기부양 정책을 강구했다. 이에 따라 정책→신뢰회복→유동성→증시상승→경기 및 실적 회복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 10월은 국내 증시 글로벌 정책에 대한 신뢰가 증시 유동성 확충으로 이어져 추가상승이 전망된다. 3분기 어닝시즌, 모멘텀 변화와 불확실성 해소를 감안한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


◆박해성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월초 미국의 지표 개선이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안도 랠리의 고점을 형성한 이후 월 중반까지 기간 조정을 보이며 하단 지지력 확보과정을 거친 이후에 재차 회복되는 국면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과 관련한 노이즈와 옵션만기와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 차익 잔고의 청산 압력 가시화가 월초이후의 기간 조정을 이끌 것이다.


예상대로 스페인 지방정부 선거(10월21일) 이후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공식 신청하게 된다면 불확실성 해소와 월 중하순 발표되는 미국 주택 및 소비 지표들을 통해 미국의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것이다. 주택시장 회복과 이에 영향을 주는 QE3 효과 가시성에 대한 기대가 시장의 회복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월 중순 스페인이 주는 기회는 또 한번 주식을 저렴하게 편입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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