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김자인(노스페이스)이 '암벽 여제'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김자인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5차 리드 월드컵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라이벌'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를 꺾어 기쁨이 두 배였다.
이로써 김자인은 지난달 파리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 벨기에 퓌르스 4차 리드 월드컵 우승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자인은 랭킹 포인트 73.0포인트를 획득, IFSC 세계 랭킹에서 610.21포인트로 선두를 굳건히 했다. 2위 마르코비치와의 격차도 17.1점으로 벌어졌다. 더불어 2012 시즌 리드 월드컵 랭킹도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출발은 썩 좋지 못했다. 예선에서 6위의 기대 이하 성적에 그쳤다. 준결승부터 반등이 시작됐다. 엘렌 자니코(프랑스)에 이은 2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에서 김자인은 마르코비치와 나란히 59홀드까지 올랐지만, 준결승 성적에서 마르코비치(6위)에 앞선 덕에 합산 성적 결과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시상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 등반 스타일과는 다르게 이번 대회 루트가 길어 약간 힘들었지만, 그래서 더 즐길 수 있었다"라며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자인은 2일 귀국 후 12~13일 중국 시닝 6차 월드컵을 통해 4연속 대회 우승 및 월드컵 3승에 도전한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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