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추석을 앞두고 제사상을 보려는 주부들의 고민이 많다. 하루가 다르게 뛰는 장바구니 물가에다 선물세트 비용까지 생각하면 추석 상차림 준비가 쉽지 않기 때문.
농림수산식품부 등 정부기관까지 나서 추석물가 안정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식품업계는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제수용품 마련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29일 초록마을에 따르면 추석 제수용품 할인전을 통해 최대 25%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초록마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추석 명절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서 마련했다"면서 "이번 할인전을 통해 들썩이는 추석물가잡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피력했다.
초록마을은 친환경 유기농으로 재배한 과일, 채소, 한우 등을 전년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특히 태풍의 영향으로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사과와 배 등 과일은 초록마을의 고유 생산지관리시스템을 통해 오히려 최고 15%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산적과 불고기, 국거리용에 쓰이는 한우도 모두 무항생제 인증 한우로 구성된 제품을 25%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2012년 햇곡, 연근해에서 포획한 포, 우리밀로 만든 유기농통밀가루도 약 15% 할인됐다.
고사리, 숙주나무, 애호박 등 친환경 유기농 나물 및 채소류 제수용품은 일반 대형마트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가격에 이미 판매되고 있다.
더불어 떡장인으로 유명한 '황대규 옹'이 유기농 쌀로 빚은 송편을 마련했다. 한과명인으로 유명한 담양한과 박순애 명인의 전통제조비법이 깃든 찹쌀유과, 찹쌀산자, 우리밀약과 등의 한과와 유기쌀조청도 제수용품을 1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이도헌 초록마을 상품기획본부 본부장은 "연 이은 천재지변으로 걷잡을 수 없는 농가의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농가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상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종가푸드샵도 이달 말까지 명절 준비 실속세트를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개별 구매시 3만5350원인 제품을 세트로 구성해 30% 할인된 가격인 2만4740원에 판매된다. 배송도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
선물세트는 명절 음식을 만들 때 꼭 필요한 청정원 '우리밀 부침가루', 오푸드 유기농 밀가루', 청정원 카놀라유 등으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잡채에 필요한 당면 오푸드 '유기농 수라당면'과 자연조미료 '맛선생 한우'도 포함돼 있다.
홍태진 대상 종가푸드샵 담당자는 "지출이 많은 명절을 앞두고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주고자 실속세트를 기획했다"며 "명절음식 준비 시 꼭 필요한 재료들만 모아서 알차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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