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과 본격 경쟁..삼성제품 아우르는 클라우드 서비스 나올까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 진출하기로 최종 결정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디지털 콘텐츠 산업은 대부분 미국 기업들이 점유하고 있는 상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패스트컴퍼니에 따르면 삼성은 고위급 임원들의 결정에 따라 디지털 콘텐츠 산업에 진출하고 애플, 아마존, 구글과 같은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또한 싸이의 '강남스타일' 같은 성공적인 콘텐츠 모델 발굴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디지털 콘텐츠 산업 전용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기 보단 콘텐츠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을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5월 삼성이 인수한 미국의 클라우드 콘텐츠 업체 '엠스팟'을 애플의 '아이튠즈'와 같은 자사의 음악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우수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실리콘벨리에 위치한 엠스팟은 모바일 기기를 위한 음악, 비디오 전송 서비스업체로 미국 주요 통신사업자에 클라우드 기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은 엠스팟을 통해 자사의 전자제품을 잇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현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과 비슷하게 삼성 역시 판도라, 스포티파이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태진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전무는 "모바일 산업이 발전하면서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도 날로 커지고 있다"며 "3년 내에 삼성이 디지털 콘텐츠 제공업체로서 세계 4위권 내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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