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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차기 지도자 시진핑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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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차기 지도자 시진핑 그는 누구인가? 일러스트=이영우 기자 20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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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11월 8일로 예정된 18차 당대회(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를 거치면 시진핑(習近平, 59)은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 권력자로 등극한다. 하지만 그가 2007년 17차 당대회에서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되기 전까지만 해도 그가 차기 중국을 이끌 ‘태양’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저 시진핑은 중국 공산당의 원로 故시중쉰(習仲勳)의 아들, 중국의 유명 가수 펑리위안(彭麗媛, 50)의 남편 정도로 알려졌다.


중국의 차기 지도자 시진핑 그는 누구인가?

시진핑의 아버지 시중쉰은 13살의 어린 나이로 중국 혁명에 참여했으며, 15살이 학생운동으로 국민당에 구금된 적이 있는 중국 공산당의 핵심 멤버였다. 그는 불과 21살의 나이에 중국공산당 시베이(西北)지구 소비에트 주석을 맡아 산시(陝西), 간쑤(甘肅) 일대에서 3인자의 지위에 올랐다. 이 지역은 중국 공산당의 대장정의 최후 근거지 역할을 하면서, 중국 혁명의 보루 역할을 했던 지역이다.

중국 공산당이 중국 본토를 장악한 이후 시중쉰은 수도 베이징(北京)으로 건너와 중앙선전부장, 문화교육위원회 부주임 등을 맡았다. 이후 그는 저우언라이(周恩來)의 휘하로 들어가 중국 국무원 부총리 겸 비서장 직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문화혁명의 광풍 속에서 제기되고, 16년간의 연금 생활을 당한다.


◆ 유년시절

시중쉰이 베이징에서 한창 자리를 잡을 당시인 1953년 시진핑이 태어났다. 시진핑은 검소한 집안의 환경 속에서 고위 간부의 자제로 남부러울 것 없이 자라났지만, 아버지가 정치적으로 몰락하면서 어려움을 맞게 된다. 그는 아버지의 정적들의 공격으로 14살의 어린 나이에 소년교도소에 끌려갈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산시성 옌안(延安)으로 생산대 입대를 자원해 가까스로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당시 중국은 도시지식 청년들을 농촌으로 보내는 샹산샤샹(上山下鄕) 운동을 전개했는데, 시진핑은 여기에 참여한 것이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왔던 시진핑은 옌안의 생산대에서 고된 일과 낯선 환경, 거친 음식, 벼룩이 들끓던 잠자리 속에서 힘든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그는 강인한 의지로 이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현지 적응에 성공했다.


이후 그는 집안 문제로 번번이 공산당 입당을 거부당했으나, 1974년 21살의 나이에 옌안 지역민들의 도움 속에서 입당을 허가받는다. 반혁명분자로 매도당했던 집안의 족쇄를 스스로 벗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후 그는 지부 서기에 올랐으며 주민들의 삶을 끌어올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벌였다.


농촌에서 한참 활약을 펴던 시진핑에게,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갈 기회가 생겼다. 문화혁명기간 동안 폐지됐던 대학입시가 1970년 재개되면서 농촌으로 내려간 지식청년 중 일부가 대학 청강생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시진핑이 있던 옌안에서는 중국의 명문 칭화(淸華)대에 두 명의 인원이 배정됐는데, 시진핑을 옌안지구의 추천을 받을 수 있었다. 끌려가다시피 농촌으로 내려가야만 했던 어린 소년이 이제 지역주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젊고 유망한 예비 지도자로 자라난 것이다.


22살이 된 시진핑은 예안을 떠나 칭화대 화학공정과에 들어가 공부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농촌 시절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까닭에 대학에서 별도의 교육과정을 거쳐야 했다.


마오쩌둥(毛澤東) 사후 정국 정치 지형의 변화로 1978년 시진핑의 아버지 시중쉰이 정치적으로 복권되면서 시진핑의 삶 역시 달라졌다. 시중쉰은 광둥(廣東)성의 최고위 책임자로 발령받아 이 지역 일대의 경제 발전을 진두지휘했으며, 시진핑 역시 베이징에서 국무원 부총리이자 중앙군사위원회 비서장인 겅뱌오(耿?)의 비서가 되는 기회를 잡게 된다. 이 기간 중 시진핑은 실제 현역군인이 되어 겅뱌오를 수행하면서 군 경험을 하게 된다.


1982년 시진핑은 중대한 결심을 한다. 군복을 벗고 기층으로 내려가기로 한 것이다. 그는 군문의 길을 열어주겠다는 겅뱌오의 제안을 뿌리치고 지방에서 일하겠다고 요구했다. 당시 중국 고위 간부의 자제 가운데 기층으로 내려가 실무를 경험하겠다고 선택한 것은 시진핑이 처음이었다. 시진핑은 허베이(河北)성 스좌광(石家莊)시 정딩(正定)현 위원회 부서기를 맡았다. 그의 이같은 결정으로 그는 기층경험을 쌓으면서 후일 5세대 정치 지도자 가운데 시진핑이 가장 두드러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는 정딩에서 근무하던 시절 룽궈푸(榮國府)를 개발해 정딩현을 전국적인 관광지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롱궈푸는 중국의 드라마 홍루몽의 배경인데, 시진핑은 룽궈푸를 정딩현에 유치할 경우 관광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었다. 하지만 현지 관료들은 현 재정을 파탄시킬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과적으로 드라마 홍루몽이 성공하면서 룽궈푸는 중국에서 손꼽히는 관광지가 되었으며, 관광지 개발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았다. 이후 시진핑의 성공 사례는 중국 중앙조직부에서 특별 보고서로 작성되면서 중국 지도부 간부를 기층으로 내려보내 경험을 쌓게 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만들게 했다.


이후 그는 푸젠(福建)성으로 자리를 옮겨 샤먼(廈門)시, 푸저우(福州)시의 당위원회 서기를 맡은 뒤, 푸젠성 당위원회 부서기, 성장에까지 오른다. 이 기간중 시진핑은 텐안문(天安門) 사태 등의 혼란기 속에서 정치적 신중함을 유지하면서 반부패 활동, 경제 개발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이후 그는 2002년 16차 당대회를 앞두고 중앙의 전근 명령을 받고 저장(浙江)성위원회 부서기에 취임했다. 그후 불과 40일만에 저장성 서기였던 장더장(張德江)이 광동성위원회 서기가 되면서 시진핑은 저장성위원회 서기로 승진하게 된다. 초고속 승진이었다.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부유한 곳을 맡게 되면서 시진핑은 랴오닝(遼寧)성위원회 서기 리커창(李克强 ), 장쑤(江蘇)성위원회 리위안차오(李源潮), 상무부장 보시라이(薄熙來) 등과 함께 차세대 중국 정치인중에 하나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 당시에도 시진핑이 중국의 5세대 최고 지도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본 사람은 없었다.


2006년 9월 25일 상하이시위원회 서기 천량위(陳良宇)가 부패 혐의로 실각한 뒤, 2007년 3월 시진핑은 상하이시위원회 서기로 발령받는다. 정파간의 대립 양상 과정에서 시진핑이 천량위 이후 혼란에 빠진 상하이를 맡을 책임자로 정해진 것이다.


그리고 17차 당대회에서 시진핑은 중국의 최고 권력기관인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된다. 특히 그는 리커창이 차기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세간이 예상을 깨고 상무위원회에서 리커창보다 높은 서열을 맡게 됐다. 이로서 사실상 시진핑은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선택된 것이다. ▷참고 : 시진핑은 어떻게 중국 최고 지도자가 됐을까?

앞으로 열릴 18차 당대회는 차기 지도자로 정해진 시진핑이 공식적으로 중국 공산당의 최고 수장이 되는 순간이 될 것이다. 곧 시진핑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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