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 중년여성 내원비율 30% 이상 늘어"
[아시아경제 김종수 기자, 나석윤 기자]샌드위치 데이까지 포함하면 최장 5일에 이르는 추석 연휴를 전후해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이 있다. 바로 성형외과다.
통상 연휴를 앞두고는 평소에 며칠씩 여유를 갖기 힘든 20~30대 직장인 여성들의 예약이 주를 이뤘다.
그런데 최근들어 부모님의 손을 잡고 성형외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부모님의 주름진 얼굴을 한층 젊게 해 주고자 하는 효도상품으로 성형수술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특히 명절이면 꽉 막힌 도로 때문에 고생하는 자녀를 위해, 또 상대적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부모들이 서울로 올라오는 '역귀향'이 늘면서 이같은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29일 오전 은행원 노모씨(37)도 시골에서 올라온 어머님과 함께 서울 강남역 인근의 D성형외과를 찾았다. 그는 "추석을 맞아 서울로 올라오신 어머님에게 보톡스 시술을 해드리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미용을 위해 쌍꺼풀 수술을 하는 젊은이와 달리 노인들은 처지는 눈꺼풀로 시야가 가려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눈꺼풀 수술을 많이 한다. 보톡스 등 간단한 주름 펴기 시술도 '노인도 가꿔야 한다'는 생각이 보편화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S성형외과 원장은 "평소에 비하면 중년여성들의 내원 비율이 30~4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환자가 몰리면서 서울 강남 일대의 성형외과 중에는 추석 당일인 30일만 휴무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정상영업하는 곳이 적지않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C성형외과 관계자는 "이미 며칠 전에 추석 연휴기간 동안 예약이 모두 끝났다"며 "가족 단위로 2~3명씩 수술하겠다는 문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한 보톡스 전문병원 역시 분위기는 비슷했다. 이곳은 인근 다른 병원보다 시술가격이 회당 3만~4만원 정도 비싼데도 추석 연휴를 맞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지난 설 명절 때와 비교해도 내원고객은 분명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모든 성형수술이 그렇듯 수술을 결정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오랜만에 찾아온 연휴라고 수술을 이에 맞춰 경솔하게 결정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성형외과 원장은 "연휴가 찾아왔다고 섣불리 수술을 결심할 것이 아니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뒤 시술을 결정하고 시술 후에도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종수 기자 kjs333@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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