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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장중]2개월래 가장 큰 하락세..."경기회복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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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유럽 증시가 지난 2개월을 통틀어 가장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예산안과 경제개혁안 발표를 앞둔 스페인이 국내 갈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3차 양적완화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 시장 불안감이 커졌다.


26일 (현지시간) 장중 영국 FTSE 100지수는 1.62% 빠진 5764.66을 기록중이다. CAC40은 2.54% 내린 3424.44를, DAX30은 2.02% 하락한 7275.27을 나타내고 있다.

스페인 건축업체인 아시오나는 7.7% 하락했다. 방코 산탄데르 역시 4.3% 조장을 받았고 앙글로 아메리칸은 석탄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3.9% 떨어졌다.


스페인은 27일 내년도 예산안과 경제 개혁안 발표를 앞두고 극심한 반발에 부딪혔다.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25일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카탈루냐 지방정부의 아르투스 마스 수반은 11월 25일 조기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긴축재정과 증세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로서는 유권자들이 재정긴축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이다. 그러나 타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 연준의 3차 양적완화가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25일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새로운 채권 매입 정책이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고 중앙은행의 신뢰성을 해칠 것"이라며 "추가 자산 매입이 장기 금리를 뚜렷하게 낮추지 못할 것이며 금리를 몇 bp낮춘다고 고용이나 경기부양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의 수석투자담당 안드레아스 우터만은 "거시경제 상황이 나쁘다는 진실과 맞닥뜨리고 있다"며 "금융완화정책은 성장을 추동하는 데 그닥 유용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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