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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치러 GO~] 골프채 "이름이 튀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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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이름에서 동물명, 무기명까지 차용 '독특한 모델명 만들기'

[골프치러 GO~] 골프채 "이름이 튀어야 산다~" 코브라골프가 명품골프차 페라리와 연계해 발매한 '페라리골프 컬렉션'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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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핑은 최근 출시한 2013년형 드라이버에 '앤서(anser)'라는 이름을 붙였다.

앤서가 바로 핑의 창립자 카스텐 솔하임이 '골프의 해답'이란 뜻에서 명명한 퍼터 모델명이다. 영어로는 'answer'지만 솔하임의 아내 루이제가 'w'를 빼버리자고 제안해 '앤서(Anser)'로 표기됐고, 글자 수도 퍼터의 토우와 딱 맞았다. 골프닷컴이 '골프게임을 변화시킨 12개의 혁신적인 골프장비'에 선정했을 정도로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로 군림하며 핑이라는 회사를 정상에 올려놓은 '효자'다.


골프용품의 브랜드명이나 모델명은 사실 각각의 독특한 의미가 있다. 핑(PING)이 대표적이다. 솔하임 회장이 제너럴 일렉트릭(GE)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던 1959년 당시 차고에서 레코드판 커버에 퍼터를 설계하다 "핑~"하는 타구음을 듣고 곧바로 회사 브랜드로 만들었다. 나이키(Nike)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 니케(Nike)가 어원이다.

브랜드명은 물론 창업자의 이름이 들어간 사례가 가장 많다. 캘러웨이(Callaway)는 리브스 캘러웨이 주니어, 클리브랜드(Cleveland)는 로저 클리브랜드에서 출발했다. 테일러메이드(Taylormade)도 마찬가지다. 메탈 헤드를 처음 발명한 해리 테일러가 유래다. 혼마(HONMA)는 창업자의 성 혼마를 따서 브랜딩했고, 던롭(Dunlop)은 '타이어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의 발명가 존 보이드 던롭이 출발점이다.


동물들도 많이 차용됐다. 지난해 코브라(Cobra)를 인수한 코브라-푸마골프의 코브라는 독사, 푸마(Puma)는 북미 지역에 서식하는 표범과 비슷한 몸체의 맹수다. 링스(Lynx)도 마찬가지다. 사나운 살쾡이다. 날렵하게 코스를 정복하라는 주문이다.


모델명에는 대부분 전략적인 코스공략을 부여했다. 무기명이다. 캘러웨이의 히트작 빅버사는 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를 공포에 떨게 했던 독일의 거대한 대포, 코브라골프의 드라이버 '롱톰'은 미국이 2차 세계대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막강한 화력의 155㎜ 곡사포다. 지금까지 전 세계 골프볼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타이틀리스트 프로v1 역시 2차 세계대전 말기 독일이 개발한 V1 로켓이다.


일본 브랜드는 '사무라이 정신'에 입각해 칼이나 활쪽에 충실한 편이다. 카타나의 드라이버 스워드는 '일도필살'의 전투용 장검이고, 아이언의 주력 요이치 역시 옛날 야시마 전투 당시 멀리 떨어진 배의 부채를 명중시켰다는 일본 최고의 명궁 '나스 요이치'에서 따왔다. 비공인 고반발 드라이버 슈리켄은 일본의 검객 닌자들이 즐겨 쓰는 표창이나 수리검이다.


타이틀리스트는 모델명에 디자이너 이름을 넣어 각각의 명품을 탄생시키는 동력으로 삼기도 했다. 보키 웨지와 스카티 카메론 퍼터다. 밥 보키가 만든 보키 웨지는 '웨지의 명가' 클리브랜드 웨지와 함께 웨지시장의 양대산맥으로 명성을 드높였고, 카메론 퍼터는 아예 '마니아클럽' 형성될 정도로 남다른 성가를 구가하고 있다. 명품 자동차의 연계도 이색적이다. 캘러웨이는 람보르기니와 기술협약을, 코브라는 페라리와 연계해 '페라리골프 컬렉션'까지 발매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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