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중소 제조업체 131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10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전월(85.3)대비 3.3포인트 상승한 88.6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SBHI는 중소기업들의 내달 경기전망을 숫자로 나타낸 것으로,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SBHI는 최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 중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상승이 섬유, 의류 등 일부 업종의 계절적 성수기가 다가오며 기대감이 반영된 것에 불과하며 지난 해 같은 기간(96.3)에 비해서도 7.7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 여전히 경기 전망은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경공업이 82.8에서 88.4로 전월 대비 5.6포인트, 중화학공업이 87.7에서 88.8로 1.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기업이 81.1에서 85.6으로 전월 대비 4.4포인트, 중기업이 94.77에서 95.2로 0.5포인트 올랐다. 일반제조업이 84.5에서 88.2로 3.7포인트, 혁신형제조업이 88.2에서 90.1로 1.9포인트 뛰었다.
생산, 내수, 수출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경기 전망지수가 전월대비 상승했으나, 고용 수준은 전월 대비 하락해 인력부족이 지속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섬유, 의료, 정밀, 광학기기·시계, 1차금속 등 14개 업종에서 SBHI지수가 상승했으며 비금속광물제품, 자동차·트레일러 등 6개 업종에서는 하락했다.
9월 중소기업 업황실적지수는 전월(76.8) 대비 4.9포인트 상승한 81.7로, 5개월 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달 중소기업들이 최대 경영애로로 꼽은 사항은 지난달에 이어 5개월 연속 내수부진(65.1%)이 1위를 차지했다. 원자재 가격상승(44.9%), 업체간 과당경쟁(35.2%), 판매대금 회수 지연(30.5%) 등도 경영애로로 꼽혔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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