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말레이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AirAsia)가 티웨이항공 인수에 나선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어아시아는 청주공항관리와 컨소시엄을 구성, 티웨이항공 인수를 위한 재무실사를 벌이고 있다. 컨소시엄은 이달 말까지 실사를 마치고 예금보험공사와 최종 가격협상을 할 예정이다. 인수까지는 3∼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은 지분 72.38%에 대해 질권을 설정한 토마토저축은행과 토마토2저축은행이 현재 영업정지되면서 예금보험공사가 매각을 주관하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박지성이 이적한 프리미어리그 구단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구단주로 지난 2001년 설립됐다. 아시아·호주·유럽을 잇는 160여개 노선을 운영 중이며 에어아시아 코리아 설립을 검토 중인 상태다.
티웨이항공은 보잉 737-800 기종 4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850억원, 영업손실 120억원을 기록해 만년 적자 상태다. 이미 100% 자본잠식이 돼 지난해 말 기준 부채가 자산을 260억원 초과했다.
내년 2월 국내 최초로 민영화 공항으로 출범하는 청주공항 역시 국제선 등 다양한 노선을 확대하기 위해 에어아시아와 손을 잡은 것으로 관측된다.
청주공항은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따라 올해 초 한국공항공사가 청주공항관리㈜에 매각했다. 청주공항관리㈜는 한국에이비에이션컨설팅그룹㈜, 흥국생명보험㈜, 공항 전문기업인 ADCHAS가 주주로 참여해 설립한 회사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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