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신라호텔과 인터컨티넨탈호텔의 '더블초이스카드'가 2014년부터 사라진다. 두 호텔은 해당 멤버십카드를 올해까지만 판매하고 2013년부터 신규 가입을 금지키로 합의했다. 두 호텔은 2014년부터 각사만의 혜택을 담은 멤버십카드를 내놓는 식의 독자 노선을 걸을 계획이다.
2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과 인터컨티넨탈호텔은 지난 16년간 판매해 온 '더블초이스카드' 멤버십카드 판매를 중단한다. 신라호텔이 2013년 1월부터 6월까지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제휴관계를 정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초이스 카드는 강북에 위치한 장충동 신라호텔과 강남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이 1997년 국내 호텔 업계 최초로 전략적인 제휴를 맺어 만든 멤버십 카드다. 양사가 '윈윈' 효과를 누리기 위해 출시한 것으로, 이전까지는 각 호텔들마다 자사의 혜택만을 담아 판매해왔지만 더블초이스 카드 이후, 워커힐호텔-리츠칼튼-밀레니엄힐튼도 세 호텔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연합 멤버십카드 '슈퍼트리플 플러스 카드' 등을 내놓는 등 업계 주목을 이끌어냈다.
두 호텔에서 동시에 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 더블초이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실질적으로는 장충동 서울신라호텔ㆍ제주신라호텔ㆍ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ㆍ코엑스 인터 컨티넨탈 호텔 등 4곳에서 사용할 수 있어 호텔 주요 고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았던 상품이다.
새로 출시되는 신라호텔의 멤버십 카드 가격은 현 수준보다 인상될 전망이다.
신라호텔 멤버십카드 가격은 39만원으로 워커힐ㆍ리츠칼튼ㆍ밀레니엄힐튼의 슈퍼트리플 멤버십 카드 40만원, W호텔 45만원, 조선호텔 45만원보다 낮아 새로 출시되는 카드는 이들과 비슷한 수준이 되거나 더 높아질 전망이다. 소공동 롯데호텔의 트레비멤버십카드의 경우 지난해 39만원에서 45만원으로 올랐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그동안 더블초이스카드를 통해 인터컨티넨탈호텔과 신라호텔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했지만, 향후에는 신라호텔에서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카드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컨티넨탈호텔 관계자 역시 "올해까지만 신규 가입자를 받고 내년까지 사용, 2014년부터는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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