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가 장기적으로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BAML의 맥나일 커리 외환·금리 투자전략 부문 대표는 CNBC 방송에 출연해 "금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며 "금이 3000~50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몇 개월 안에 3000~50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확신해줄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은행의 사바인 슈켈스 상품 리서치 담당 대표도 "현재 최고의 장기 투자 상품은 금"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지금처럼 공격적인 통화 완화 조치가 취해지는 시기에는 금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켈스는 금 가격이 6개월 안에 온스당 2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14년 말 이전에는 24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BAML의 금 가격 전망치는 현재 월가 은행 중에서도 가장 높다. 하지만 다른 은행들 잇달아 금 가격 상승 전망을 내놓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다니엘 브레너와 샤오 후 애널리스트는 지난 18일 보고서에서 내년 상반기 금 가격이 20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도 슈켈스와 마찬가지로 통화 완화 정책이 금 가격을 밀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통화 완화 정책으로 달러와 위안화처럼 달러에 연동된 화폐들이 인플레 우려를 자극하면서 금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레너와 후는 금 공급량 증가가 크지 않으며 현재 글로벌 경기도 금 가격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 국채 무제한 매입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차 양적완화 발표 덕분에 최근 금 가격은 연일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에 다가서고 있다.
지난 2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선물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7.80달러(0.44%) 오른 온스당 1778.00달러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올해 최고치는 2월28일 기록된 1798.80달러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병희 기자 nut@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