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교체와 엑스트라타 고위임원 잔류보너스 문제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영국의 규제당국이 세계 최대 상품중개회사 글렌코어의 영국 상장 스위스 광산업체 엑스트라타 인수 승인여부를 10월1일까지 한 주 더 연장했다. 이는 글렌코어와 엑스트라타 요청에 따른 것이다.
22일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기업인수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스트라타가 360억 달러 규모의 글렌코어 인수제안 수용여부를 결정하는 데 한 주의 시간을 더 부여했다.
로이터는 두회사의 요구에 따른 이같은 갑작스런 시한연장은 이르면 월요일께 엑스트라타가 합병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던 시장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분석가들은 합병결정 지연이 경영진 인센티브와 합병회사 CEO를 믹 데이비스 엑스트라타 CEO가 아닌 글렌코어의 이반 글라센버그 CEO를 임명하는 것에 대한 논의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엑스타라타측도 이날 발표문에서 “이사회 비상임 이사들이 핵심 주주들과의 상의결과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도록 시한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엑스트라타 이사회는 오는 10월1일까지 글렌코어의 합병제안을 주주들에게 권고할 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일부 주주들과 분석가들은 엑스트라타의 결정이 연기돼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결국 엑스트라타가 합병안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렌코어는 당초 엑스트라타 1주당 글렌코어 2.8주로 지급해 엑스트라타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엑스트라타 2대 주주인 카타르홀딩스가 반대하자 이 비율을 3.05대 1로 상향 조정해 수정 제안해놓았다.
수정제안은 글라센버그가 합병 6개월 안에 믹 데이비스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아 합병회사 사령탑을 맡는 것으로 제안내용도 바꿨다.
그러나 글라센버그가 합병회사 CEO가 될 경우 엑스트라타의 핵심 경영진들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을 잔류시키기 위한 고액의 인센티브와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당초 70명 이상의 고위 임원을 잔류시키기 위해 총 1억4000만 파운드를 지급한다는 인센티브 패키지가 주주들의 반발을 사자 엑스트라타측은 지난 6월 보수는 전액 주식으로 지급하되 합병 2년내 3억 달러의 추가비용절감이 달성될 때 지급하도록 수정 제안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엑스트라타의 고위 임원들이 합병 회사의 덩치를 2014년까지 50% 키울 새로운 광산 프로젝트를 맡을 것인 만큼 이들을 잔류시킬 필요가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카타르홀딩스 등 일부 주주들은 여전히 후한 잔류보너스 등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데이비스 퇴진후 합병회사 이사회 구성 문제도 논란의 대상이다.일부 주주들은 엑스트라 전략 변화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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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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