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실패직전의 글렌코어-엑스트라타 합병안이 목숨을 건진 것은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의 숨은 활약 덕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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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영국의 일간 파이내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반 글라센버그 글렌코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밤 카타르의 메이페어 호텔에서 엑스트라타 2대 주주인 카타르 국부펀드 회장이자 카타르 장관인 세이크 하마드 빈 자심 알 타니를 만나 수정한 합병안을 제안했다.
당초 엑스트라타 1주당 글렌코어 2.8주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이날 합병비율을 3.05대 1로 높였고 합병회사의 최고경영자도 믹 데비이스 엑스트라타 CEO가 아닌 글라센버그가 맡는 것으로 제안내용을 수정했다.
두 시간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엑스트라타 10대 주주인 스탠더드 라이프등 다수 주주들이 새로운 조건에 만족을 표시했으며 이날로 예정된 합병안 표결은 연기됐다.
엑스트라타 지분 11.7%를 보유하고 있는 카타르홀딩스는 합병비율을 3.25대 1로 높일 것을 요구하며 합병에 반대해왔다.글라센버그와는 지난 두달 동안 말한마디 교환하지 않았다.
특히 세이크 하마드 회장은 최근들어서는 카타르홀딩스의 권한 행사를 직접 통제하면서 합병반대를 진두지휘해왔다.
이렇게 얼굴을 붉히던 글라센버그와 세이크 하마드가 회동한 것은 글렌코어와 엑스트라타 양측의 부탁을 받은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주선 덕분이다.
블레어 전 총리는 2007년 정계를 떠난 이후 개인 자문외에 컨설팅회사인 '토니블레어 어소시에이츠'를 통해 중동 각국 정부에 컨설팅을 하면서 상당한 인맥을 구축해 놓았는데 그 인맥이 이번에 확실한 힘을 발휘했다.
카타르를 1997년이후 영국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 때 세이크 하마드의 친척이자 카타르 토후인 세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가 영국 다우닝가를 방문했고 몇 주후 블레어는 총선에서 승리했다.
칼리파 알타니의 치하에서 카타르는 테러에 대한 전쟁에서 서방의 동맹국이 됐고 2003년 이라크 전 동안에는 미국의 중부사령부를 수용하는 데 중요 역할을 했다.
블레어 총리는 과거에도 메이번 호텔 소유주인 패트릭 맥길런이 리츠호텔과 텔레그래프 미디어 그룹 소유주인 바클레이 형제들이 맥길런으로부터 코노트,클라리스,버컬리 등 3개 호텔체인을 빼앗르려고 할 때 이들을 물리치기 위한 투자자들을 모을 때 비슷한 역할을 해 '정직한 중개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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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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