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스페인에 대한 전면적 구제금융 지원 프로그램 신청은 필요하지 않다며 일부 언론의 전면 구제금융 논의설을 반박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쇼이블레 장관은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스페인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은 필요하지 않다는 데에 루이스 데 긴도스 스페인 재무장관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스페인 은행권 지원을 위해 요청된 구제금융 자금 1000억유로도 다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쇼이블레 장관은 스페인이 은행권 구조조정에 필요한 이상으로 과도한 지원을 받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면서 "채권시장에서 스페인 국채의 수익률 동향만 봐도 스페인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융시장에서 유로화 생존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부정적 의혹으로 스페인이 부당하게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다음주 경제개혁안을 발표할 스페인 정부와 유럽연합(EU)이 새 구제금융 프로그램 가능성을 논의 중이며 이달 27일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은 세금 인상이나 지출 삭감 등을 강제하지 않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에 대해서도 쇼이블레 장관은 "마리오 몬티 내각의 개혁정책이 향후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굳게 확신하고 있다"면서 "언제나 이탈리아 국민들은 현명한 선택을 결정해 왔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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