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만테가 브라질 재무"QE3는 화폐전쟁 재점화할 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 당시 ‘화폐전쟁’이라는 용어를 만든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이 3차 양적완화(QE3)를 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전세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화폐전쟁’을 다시 점화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만테가 장관이 이날 인터뷰에서 “유동성이 부족하지 않고 그 유동성이 생산으로 가지 않는 만큼 연준의 QE3는 미국에 미미한 혜택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고 전했다.

그는 “QE3는 달러가치를 하락시키고 미국의 수출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만테가 장관은 연준의 QE 개시 결정직후에 일본도 자체 QE를 확장하기로 한 결정은 전세계의 긴장이 커지는 증거라면서 “그것은 화폐전쟁”이라고 단언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도 19일 자산매입프로그램 규모를 80조엔으로 확장해 국채매입규모를 10조엔(미화 1280억 달러) 더 늘리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엔화 약세를 겨냥한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만테가 장관은 양적완화 정책이 계속되면 신흥국에서부터 독일과 일본에 이르는 선진국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교역을 해칠 것으로 내다보고 “달러 약세가 무역 경쟁으로 이어진다면 브라질도 헤알화 강세를 멈추기 위한 대책을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어떤 정책인지는 자세하게 말하지 않았다.


브라질은 그러나 2010년 이후 헤알화 강세를 멈추기 위해 국내로 유입되는 투자자금에 세금을 물리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다.


헤알은 20일 달러당 2.02헤알 수준에 거래됐는데 이는 2011년 7월 고점(달러당 1.52헤알)에 비하면 약 3분의 1정도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만테가 장관은 “헤알화 가치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브라질의 교역 상대국 통화에 비해서는 여전히 고평가돼 있지만 현 수준에서도 브라질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라질은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해 지난해 금리를 5%포인트 인하했으며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2%와 4.5%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