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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4.7조원 규모 추가 부양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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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번째 86억헤알 규모..정부 구매에 66억헤알 투입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브라질이 또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정부는 84억헤알(약 4조6663억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내놓았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4월과 5월에 각각 650억헤알, 27억헤알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했다. 4월 부양책은 기업들에 대한 감세 혜택, 5월 부양책은 소비자 세금과 대출금리 인하가 주요 내용이었다.


이번 부양책은 정부 구매 확대가 주요 뼈대다. 브라질 정부는 66억헤알을 정부 구매에 쏟아부어 스쿨버스, 농업 장비, 경찰차, 전철 등의 구매를 늘릴 계획이다.

공적자금 대출이자도 낮출 계획이다. 28일 기획부 장관, 재무부 장관,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여하는 회의에서 브라질 국영 개발은행(NDB·National Development Bank)이 기업들에 대출해줄때 적용되는 금리를 5.5%로 낮추는 방안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금리는 6%다.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공적자금 금리 인하는 브라질의 전반적인 금리를 계속해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이미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8.5%로 낮췄다. 지난해 4월 이후로만 무려 4%포인트 인하했다.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물가 압력이 완화되면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정부는 브라질의 생산과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만테가 장관도 이번 부양 조치가 처음도 아니지만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며 추가 부양 조치가 계속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의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ING의 구스타보 랑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정부 구매 확대로 브라질 정부가 추가로 재정정책을 취할 여력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호세프 대통령도 정부 구매를 늘리더라도 올해 재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공 지출은 계속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7.5%였던 브라질의 성장률은 지난해 2.7%로 뚝 떨어졌다. 이에 지난해 말부터 브라질 정부는 거듭해서 부양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오히려 0.8%로 하락하는 등 아직 부양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데이비드 베커 투자전략가는 올해 브라질 경제성장률이 2%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만테가 재무장관은 이날 브라질 경제가 이미 고비를 넘겼다며 올해 2.5%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성장 전망치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만테가 장관은 올해 초에는 4.5% 예상했고 지난달 초만 해도 3%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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