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유엔(UN) 지속가능발전정상회의(RIO+20)'가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로에서 막을 올렸다. 전세계 120여개국 국가원수와 정부수반을 비롯해 190여개 UN 회원국 대표와 국제기구 수장, 기업 및 시민사회 대표 5만여명이 참여하는 초대형 국제회의다. 1992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던 첫 회의 이후 20년을 기념해 다시 리우를 찾은 이번 회의는 '녹색경제(Green economy)를 의제로 채택, 22일까지 전세계적 지속가능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이 날 우리나라는 글로벌 녹색경제 이행 과정에서 역할 확대를 꾀하는 계획들을 내놨다. 이명박 대통령은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녹색 공적개발원조(ODA) 총액을 2020년까지 50억달러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타리카와 이란, 기니 정상에 이어 네 번째로 기조연설을 한 이 대통령은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에너지 효율적 발전과 전력망 구축, 에너지 저장시스템, 재생에너지 등을 집중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도국의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녹색 ODA 총액은 2010년 말 기준으로 1억 2700만달러 규모다. 여기 더해 올 봄 서울에 발족시킨 녹색기술센터(GTC)를 국제적 기술협력의 가교로 발전시키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 훈련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녹색기술센터는 지난 3월 국가 녹색기술 연구개발(R&D)을 총괄 지원하고 글로벌 공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적 아래 설립됐다.
우리나라는 녹색 ODA와 녹색기술센터 역할 확대를 축으로 '글로벌 녹색성장 파트너십'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향후 글로벌 녹색경제를 이끌어갈 주도적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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