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프레드 커플스(미국ㆍ사진)가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AP통신은 20일(한국시간) 커플스가 미국 애틀랜타에서 실시된 투표에서 입회 최소 득표율인 61%에 못 미치는 51%의 표를 얻는데 그쳤지만 '다른 후보들도 61%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최다 득표율(50% 이상)을 기록한 후보를 입회시킨다'는 규정에 따라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고 전했다.
1992년 마스터스를 제패하면서 '월드스타'로 떠오른 선수다. 1984년에 이어 1996년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PGA투어 통산 15승을 수확했다. 2010년부터는 시니어투어격인 챔피언스로 건너가 벌써 8승을 일궈내는 등 '시니어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아직도 PGA투어를 오가는 등 기량이 막강하다.
특히 온화한 미소와 세련된 매너로 골프 팬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골프장갑을 끼지 않는 '맨손 그립'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맨발에 스파이크가 없는 에코 스파이크리스 골프화까지 착용해 화제가 됐다. 커플스는 "(나는) 좋은 선수지만 위대한 선수는 아니다"라며 "그래도 골프인생에서 잘한 일 중에 하나가 꾸준히 오래 활동한 것"이라고 했다. 입회식은 내년 5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개막 직전에 열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