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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安 떠나도 고민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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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이 설립한 안랩(대표 김홍선) 의장직에 대한 조건부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안랩의 속내는 편하지만은 않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안 원장이 대권을 잡을 경우 안랩의 사업활동에 네거티브 공세가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랩의 최대주주인 안 원장이 전체 주식을 매각하더라도 안랩을 겨냥한 정치적 움직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 원장은 안랩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난 2005년 이후로 이사회 의장직을 맡으며 자신의 경영·인사철학을 회사에 전달해왔다. 때문에 안 원장이 주요 대선 주자로 분류되면서 안랩은 끊임없이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렸다. 안 원장 이슈가 터질 때 마다 안랩 주가는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창업주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안랩으로서도 좋은 일이지만 관가 사업 수주에서 부당하게 역차별을 당하게 될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공 발주에 의존하는 보안산업 특성상 내부거래 등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특혜 시비가 무서워 지나치게 방어 태세를 취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 원장은 이런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직위를 사임키로 한 것이지만 안 원장의 '거리두기'에도 정치적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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