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J리그 최고령 선수 미우라 가즈요시(45, 요코하마 FC)가 일본 풋살 대표팀에 합류한다.
일본축구협회(JFA)는 미우라가 풋살 대표팀에 포함돼 24일부터 3일 동안 나고야 합숙 훈련에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 다이니 구니야 JFA 회장은 “이전부터 J리그 선수들이 풋살 대회에 참여하길 바랐다”며 “미우라의 합류는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구엘 로드리고 대표팀 감독이 전력의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본은 11월 2일 태국에서 펼쳐지는 2012 풋살월드컵에서 디펜딩챔피언 브라질, 포르투갈, 리비아 등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본선 진출에 대한 열망은 상당하다. 2008 브라질 풋살월드컵에서 브라질, 러시아에 밀려 놓친 티켓을 이번만큼은 반드시 따내겠다는 각오다. 당시 일본은 2승2패로 A조 3위를 기록했다.
현지 매체들은 미우라가 지난 시즌 일본 풋살리그(F리그) 최우수선수이자 득점왕 모리오카 가오루와 함께 공격을 이끌 것으로 내다본다. 모리오카는 JFA의 적극적 구애 속에 지난 8월 일본 국적을 취득한 페루 출신 일본계 3세. 로드리고 감독이 “예선에서 강호들을 만나 난항이 예상되나 모리오카의 합류로 기회가 생겼다”라고 말할 만큼 빼어난 발놀림을 자랑한다.
뒤늦게 가세한 미우라는 지난 1월 F리그 에스폴라다 훗카이도 소속으로 1경기를 뛰었다. 풋살 경기 경험은 적지만 J리그 등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등번호 11번을 받을 예정인 미우라는 “다시 일본 대표로 발탁돼 쑥스럽다”면서도 “최선을 다해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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