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내 조선 기능인력의 산실로 불리는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이 올해로 개원 40주년을 맞았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은 1972년 9월11일 국내 조선업의 기반이 취약하던 시절 조선 기능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기능공훈련소라는 이름으로 울산 동구에 문을 열었다.
설립 당시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은 약 4300㎡(1300평) 부지에 3만달러 상당의 교육 기자재를 갖추고 영국인 훈련소장과 해외에서 연수를 받은 한국 기술진 20여명으로 강사진을 꾸려 조선 기능인력 양성에 나섰다.
이후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은 개원과 함께 입교한 1기 기술연수생 330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6만여명의 기능인력을 배출하며 우리나라 조선산업 발전을 뒷받침해 왔다.
특히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 45명, 은메달 13명 등 모두 84명의 입상자를 배출하며 기능강국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은 초창기 용접과 조선·배관 등 조선 관련 3개 직종에 걸쳐 교육을 실시했으나 현대중공업의 사업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현재 기계·전기·컴퓨터기반설계(CAD)·산업로봇 등 중공업 전반 10개 직종으로 교육과정을 확대했다.
교육인원도 초창기 연간 400여명에서 올해는 3000여명까지 늘렸다. 또 2007년에는 울산 본원 외에 군산과 울산 용연에 분원을 추가로 세워 ▲신규 인력 양성 ▲재직사원 직무교육 ▲협력사 및 고객사 교육 ▲산업체 기술연수 등을 시행하고 있다.
유태근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장은 "기술교육원은 지난 40년간 한국 조선기술자 양성의 메카로 자리해 왔다"며 "앞으로 기능인 양성을 넘어 현장 실무 경험과 이론 지식을 겸비한 고급 기술인력을 육성해 우리나라 중공업 발전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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