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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적완화에 홍콩 부동산시장 다시 '과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6초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홍콩 부동산시장의 거래량이 최근 며칠사이 급격히 늘어났다. 홍콩 정부가 지속적으로 부동산시장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미국 3차 양적완화에 따른 시중 유동성 증가 전망에 다시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시중금리가 바닥 수준을 이어가고 높은 수익을 바라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까지 몰려들면서 홍콩의 평균 주택가격은 지난 4년간 두 배로 뛰었다.

홍콩 3대 부동산중개업체 리자거(利嘉閣, Ricacorp)는 16일까지 한주간 홍콩 시내 주요 10개 아파트단지의 거래량이 전주대비 11% 급증했다고 밝혔고 메이롄부동산(美聯物業, Midland Realty)이 집계한 35개 아파트단지 거래량도 같은기간 12% 늘었다.


부동산가격이 빠른 상승세를 보이자 홍콩 정부는 지난 2009년부터 부동산거래세 인상 등 일련의 정책으로 주택시장 과열을 식히려 했지만 실패했다. 홍콩달러가 미 달러화와 연동(페그제)되어 있기에 홍콩의 통화정책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흐름을 그대로 따라간다. FRB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는 홍콩 금융관리국(金融管理局, HKMA)이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지 못하게 만든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윌리 류 리자거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FRB의 3차 양적완화로 초저금리 기조 지속이 확실해졌다는 것이 지금 홍콩 주택시장 과열의 가장 큰 이유로 지금 사람들은 풍부한 시중 유동성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해 부동산 투자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주택담보대출 관련 규정을 강화했지만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구 700만명이 밀집한 홍콩에서 주택문제는 언제나 최대 쟁점이었다. 7월 취임한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은 최우선 공약으로 장기적 주택정책 계획을 내걸고 저소득가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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