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 연장전이 3개 홀 스코어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한국오픈 대회조직위원회는 19일 이 대회 연장전을 종전 18번홀(파5)에서 열리는 서든데스방식에서 16, 17, 18번홀 등 3개 홀의 스코어를 합산하는 '3개 홀 연장전'으로 변경한다고 전했다. '내셔널타이틀'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취지다. 다음달 18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에서 대장정에 돌입한다.
16~18번홀이 바로 우정힐스의 유명한 '씰코스"다. 하늘에서 보면 마치 씰(Sealㆍ바다표범)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애칭이다. 3개 홀 모두 어렵지는 않지만 "보기를 범하면 우승할 수 없다"는 징크스가 있는 곳이다. 18번홀은 특히 페어웨이 왼쪽부터 그린까지 대형 워터해저드가 이어지는 전형적인 '시그니처홀'이다. '2온'에 성공하면 가볍게 이글을 노릴 수 있는 반면 실패하면 워터해저드나 벙커의 덫에 걸려 철저한 응징이 뒤따른다.
이번 대회에서는 또 3, 4라운드에서는 두 명의 선수만이 한 조로 편성돼 갤러리에게 마치 매치플레이를 보는 듯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지난해 도입된 예비일제도도 그대로 운영된다. 악천후로 경기가 순연될 경우 월요일까지 연장한다.
양용은(40ㆍKB금융그룹)과 배상문(26ㆍ캘러웨이),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 등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군단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신세대 아이콘' 리키 파울러(미국)가 타이틀방어에 나섰고, '일본의 희망' 이시카와 료도 가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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