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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청소년 투신 자살 소동…경찰 2명이 받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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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실연의 충격으로 빌라에서 뛰어내린 10대 여성을 야간 순찰 중이던 경찰 2명이 받아냈다.


대구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0시30분께 대구 서구 비산동 경부선 주변의 빌라 2층 창문에 A(17·무직)양이 다리를 걸치고 있었다.

A양은 만취한 상태로 몸의 절반 이상을 창문 밖으로 내밀었다. 2층이지만 필로티 구조(높은 기둥을 여러개 세워 공간을 만든 것)로 높이는 10m에 달했다.


야간 방범 순찰 중이던 서부경찰서 형사과 조효영(43) 경위와 이현도(34) 경장은 A양을 목격하고 2층에서 떨어지는 것을 막기에는 늦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A양이 떨어지는 지점으로 재빨리 이동한 후 온몸을 사용해 A양을 받았다. 이과정에서 조 경위는 A양의 머리 등 상체 부분, 이 경장은 하체 부분을 받는데 성공했으나 A양이 떨어질 때의 충격으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조 경위가 구조 과정에서 손가락이 삐는 상처를 입었지만 이 경장과 A양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은 최근 남자친구와 헤어진 이후 이를 비관해 투신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경위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A양이 생각을 고쳐 잡고 열심히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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