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옥션 직원이 뽑은 올 추석 베스트 선물은 '한우세트'로 선정됐다.
19일 옥션은 추석을 앞두고 상품군별 카테고리매니저(CM)와 마케터 등 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우세트'가 독보적인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매년 추석선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한우세트는 올해는 특히 태풍 영향에 따른 물가불안으로 과일, 수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급이 안정적인데다, 신선식품 중 가격 경쟁력이 크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는 지난해에도 전년 추석시즌대비 판매량이 3배 이상 오르는 등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올해는 온라인몰에 추석선물세트로 잘 등장하지 않았던 1++ 등급이 다량 선물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우선물세트’는 ‘주고싶은 선물’, ‘받고싶은 선물’에 관한 질문에서 가장 많은 각각 21명(40%), 17명(32%)의 응답자가 투표해 대표적인 명절 인기선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통상적으로 부모님 선물로 인기를 모았던 ‘안마기(10명)’도 ‘주고싶은 선물’ 2위에 올랐다. 고가의 안마의자에서 어깨용, 다리용, 등용 등 세부 부위별 안마제품으로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가격도 10만원 미만의 저렴한 상품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면 ‘받고싶은 선물’에서는 안마기(4위)를 제치고 ‘로봇청소기(14명)’와 ‘식기세척기(9명)’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해 ‘주고싶은 선물’과 ‘받고싶은 선물’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1만원대보다 더 낮은 5000원 미만의 초저가 선물세트도 ‘주고싶은 선물’ 상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고싶은 선물 3위에는 3000~4000원대의 ‘오일선물세트’가, 6위에 2000~5000원대의 ‘양말세트’가 각각 차지했다.
한편 최근 ‘KBS2 개그콘서트’에서 선풍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브라우니 인형’이 인기선물로 새롭게 떠올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유수종 옥션 사업본부 부사장은 “경기상황과 트렌드에 민감한 CM-마케터들도 올해 추석선물로 ‘한우세트’를 가장 선호하는 등 일반 소비자들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며 “불황과 경기침체, 그리고 폭염, 태풍 영향으로 인한 고물가속에서 고가의 한우와 실속형 생필품 상품이 인기를 끄는 등 소비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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