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민주통합당은 19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기자회견이 '대선 출정식'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와 안 원장 간의 후보 단일화는 후보등록일 전에 이뤄질 것을 희망했다.
민주당에서 전략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오영식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전화통화에서 "기자회견 안내를 위한 페이스북 계정까지 만든 것으로 봐서 안 원장이 그간의 과정을 정리하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문, 안) 후보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그 이유로 ▲국민 다수가 현 정권에서 고통 받아와 새로운 변화에 대한 갈망이 있다는 점 ▲문 후보와 안 원장의 정책과 비전이 큰 방향에서 서로 다르지 않다는 점 ▲두 사람이 진정성, 소통이라는 시대정신을 대표하는 점 등을 꼽았다.
단일화 시기와 관련해 오 의원은 "추석 전까지는 두 분이 각자 국민과 소통하고 여론 형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석 연휴가 끝나고 10월 초부터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돼 빠르면 후보등록일(11월 25일) 전에 단일화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의원은 "공동의 정책과 비전에 기초한, 그리고 그 과정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단일화라면 어떤 방식도 괜찮다"면서도 "문 후보 측에서는 조국 교수가 말한 '담판'식의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의 안철수·박원순식 단일화에 대한 선호를 나타냈다.
안 원장이 단일후보가 될 가능성에 대해 오 의원은 "국민들의 지지나 결속을 최대한으로 모아내기 위해서는 민주당 후보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원칙적으로 바람직하다"며 내심 안 원장이 문 후보의 손을 들어줄 것을 바랐다.
한편 안 원장과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송호창 의원은 같은 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후보등록일 전에는 단일화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금은 각자가 본인의 지도력을 보여주고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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