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재무장관 등과 면담···녹색기후기금 유치 청신호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인도가 한국의 녹색기후기금(GCF)유치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GCF 유치국가 선정이 1개월밖에 남지 않아 후보국 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지지확보 차원에서 지난 17일 인도를 방문했다. 인도는 GCF 이사국이자 신흥국의 대표주자로서 인도의 지지는 한국의 GCF 유치에 큰 힘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박 장관은 인도의 치담바람 재무부장관과 나타라잔 환경부장관, 외교부 국무장관을 차례로 만났으며 한국이 최적의 GCF 유치국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강조하고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GCF가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적응 지원을 목표로 하는 만큼 개도국과 선진국 간 협력을 이끌어내는 가교역할이 되겠다고 설득했다. 특히 한국은 아시아지역의 유일한 후보로서 개도국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GCF 유치 시 개도국의 역량강화를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인도측은 한국이 GCF를 유치하게 되면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재정부는 "인도측이 우리의 GCF 유치노력, 녹색성장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유치 시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은 향후 GCF 유치 경쟁에 있어 나름대로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다.
재정부는 앞으로도 기후변화 각료회의, GCF이사회 참가, 직접 방문 등을 통해서 인도 등 주요국가의 지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CF 유치국 선정결과는 오는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GCF 이사국의 표결로 선정되며 올해 말 카타르에서 개최하는 제1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8)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만남을 통해 인도는 올해 10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기후변화 각료회의에 참석하기로 했으며 양국은 11월초 제3차 한-인도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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