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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는 투자 엘도라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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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그리스는 투자자들의 엘도라도다."


그리스의 타키스 아타나소풀로스 민영화관리청장은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가진 회견에서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그리스가 투자자들에게 엘도라도로 탈바꿈할 수 있다"며 "그리스가 매각할 자산의 장점은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도요타 유럽 법인의 부사장 출신으로 지난달 민영화관리청장에 취임한 아타나소풀로스는 민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민영화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을 점검 중인 트로이카(유럽위원회ㆍ국제통화기금ㆍ유럽중앙은행)에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지난해 그리스는 사회간접자본과 국영 기업 민영화로 향후 10년 동안 500억유로(약 73조2240억원)를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노조ㆍ의회ㆍ사회운동가들의 반발로 답보 상태에 머물러왔다. 지난 7월 전임 코스타스 미트로풀로스 민영화청장은 "투자자들이 그리스의 민영화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며 사임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아타나소풀로스 청장은 "이미 14개 기업이 국영 가스회사 DEPA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며 "내년 초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고 민영화 물꼬도 트겠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실업률이 25%나 되는 상황에서 민영화한 자산을 인수한 투자자들의 추가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민영화청의 매각 리스트에는 가스회사뿐 아니라 각종 사회간접자본과 수백 곳의 빌딩과 섬, 주요 해안 지대도 포함돼 있다.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상업용ㆍ관광용 항구도 12곳 매각될 예정이다. 전세기가 운항할 수 있는 20개 공항 역시 매각 명단에 올라 있다.


민영화청은 올해 우선 올림픽방송센터의 90년 임대와 국영 복권업체의 매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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