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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영]의무감보다 즐거움 주는 '동화세상에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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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s Leaders <12> 동화세상에듀코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코칭홈스쿨과 영어프랜차이즈학원사업 등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동화세상에듀코'는 지난 2005년 독서경영을 처음 시작했다. 본사와 전국 지사에 책도 사주고, 직원들을 모아서 토론도 하고, 독후감과 아이디어도 제출하도록 했다. 그런데 이같은 방식의 독서경영은 5년 만에 한계에 부딪혔다. 독서경영이라는 단어자체에 매몰돼 정작 직원들은 '책 읽는 즐거움'을 잃어버린 게 문제였다.

[독서경영]의무감보다 즐거움 주는 '동화세상에듀코' 동화세상에듀코의 '독서리더양성과정' 교육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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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자=
돌파구를 찾기 위해 동화세상에듀코는 독서경영시스템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작업에 착수했다. 김영철 대표이사의 주문은 간단했다. "직원들이 책을 좋아하게 만들어라". 김 대표는 "다만 자신이 읽은 책을 정리하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운송 마케팅ㆍHRD 팀장은 "책을 좋아하는 직원들은 다양한 지원을 반길지 몰라도 1년에 책을 한권도 보지 않는 직원들은 책을 사준다고 해도 부담스러워한다"며 "오히려 책을 더 싫어하게 될 위험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독서경영의 방향은 '어떻게 하면 책을 싫어하는 직원들도 책을 좋아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줄까?' 로 설정됐다.


이런 기본적인 방향에 따라 동화세상에듀코는 2010년 교보문고독서교육연구소와 손잡고 전 직원들을 위한 '독서경영리더과정'을 개발했다.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자는 의도였다. 이에 따라 독서경영리더과정은 다양한 독서법과 정리법, 토론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설계했다.

김 팀장은 "우선 책에 어떻게 접근하는지 알려주고, 읽은 내용을 정리하는 방법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방법 등을 8주에 걸쳐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첫해에만 100명이 독서경영리더과정을 이수했으며, 내년까지 전 사원이 과정을 이수할 계획이다.

[독서경영]의무감보다 즐거움 주는 '동화세상에듀코' 동화세상에듀코의 '독서리더양성과정' 교육 장면


◆건의보다 아이디어 제안이 늘어나= 동화세상에듀코는 '독서경영리더과정'을 운영함과 동시에 각 지구별로 독서토론모임도 진행하고 있다. 독서토론모임의 운영방식, 책 선정과 토론방법 등은 각 지구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두 달에 한 번씩 활동내역을 사이트에 업로드하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 두고 있다.


김 팀장은 "독서경영리더과정을 통해 책 읽는 방법을 제시하고, 지구별로 자유롭게 독서토론모임을 운영하면서 책 읽는 재미를 느끼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다만 최소한의 가이드라인과 독서활동을 승급점수에 반영하는 등의 보상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의 '맥'을 짚지 못하는 독서경영에서 탈피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한지도 2년 가까이 흘렀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동화세상에듀코가 겪은 변화는 무엇일까?


김 팀장은 "흔히 경영성과는 매출 증대와 연결짓는데 독서경영의 성과는 이 같은 방식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매출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워낙 다양해 '독서경영'의 결과로 매출증대를 설명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김 팀장은 "다만 독서경영으로 인해 나타나는 변화는 조직 내에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동화세상에듀코의 경우 '건의'하기보다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직원들이 늘어났다. 우선 사내 홈페이지의 '건의사항'을 올리는 코너에 주당 올라오는 글 갯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과거에는 일주일에 평균 105.5건의 글이 올라왔으나 '독서경영리더과정'이 끝난 6개월 후에는 평균 234.4건으로 크게 늘었다.


글의 내용도 달라졌다.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고쳐달라, 바꿔달라'는 등의 건의 사항이 81%였으나 독서경영리더과정이 끝난 후로 건의사항은 59%까지 줄어들었다. 대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글'은 19%에서 41%로 크게 늘었다. 김 팀장은 "이런 작은 변화가 기업문화를 바꾸는 단초"라고 설명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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