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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혁신도시 이주 닻올라.."부동산 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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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세종시 이주 시작 2014년까지 9부2처2청, 130여개 공공기관 지방 이주
-"분양권 평당 100만원 웃돈 붙어 거래"..울산 등 1년새 아파트 값 10% 이상 올라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

세종시·혁신도시 이주 닻올라.."부동산 시장 들썩" 우정혁신도시 한국석유공사 신청사 공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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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전. KTX 울산역에서 차로 20여분쯤을 달리니 왼쪽에 우정혁신도시 공사현장 펜스가 눈에 들어온다. 기존 시가지와 도로 하나 사이로 맞닿아 있는 곳이어서 고개를 돌리면 바로 최근 입주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 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와 부지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우정혁신도시 공사현장 자체는 허허벌판에 가깝다.


하지만 아직 제모습을 온전히 드러내지도 않은 우정혁신도시 때문에 울산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등 울산 지역 경제는 이미 우정혁신도시의 영향권 안에 들었다. 지난해 분양된 혁신도시내 민간아파트와 이전 공공기관 청사 공사현장에 우뚝 솟은 타워크레인들이 마치 혁신도시의 위상을 뽐내기라도 하듯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세종시ㆍ혁신도시 지방이전 본격화= 지난 주말 국무총리실 세종시 신청사에 입주한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과 주한미군이전지원단 등 120명은 17일부터 본격 근무에 돌입했다. 바야흐로 정부의 지방이전이 현실화된 것이다.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켜 국토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자는 참여정부 시절의 밑그림은 이제 상상 속에서만 그리는 모습이 더이상 아니게 됐다.


총리실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농림수산식품부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6개 중앙행정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한다. 내년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6개 정부부처가 추가로 이전하고 2014년 법제처와 국민권익위원회 등 4개 행정기관이 이주를 마치면 정부부처의 3분의 2가 세종시로 이주를 마치게 된다.

세종시와 함께 지방 균형발전의 핵심축을 담당하게 될 혁신도시로의 이전도 올해말부터 본격화 된다. 우정혁신도시 고용노동부 상담센터 직원 50여명이 오는 12월 이주를 시작하는 등 일부 혁신도시 이전 대상 공공기관의 올해말 이주를 시작으로 2014년까지 130여개 공공기관이 10개 혁신도시로의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은 인구의 대이동과 함께 지역 경제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공공기관 이전으로 3만2000여명이 이주하고 지방에 13만여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또 생산유발 효과가 9조3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5만 여명이 세종시와 혁신도시로 인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둥지를 옮기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 보면 건설물량 확보에 따른 고용과 지방세수 증대가 직접 와닿는 대목이다. 건설업계에서는 혁신도시 부지공사에 10조원, 신청사 건설에 10조원 등의 건설물량이 나오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혁신도시건설사업단에 따르면 혁신도시 건설로 인해 연간 총 800억원 이상의 지방세수 중대효과가 예상됐다.
박광희 울산혁신도시사업단 부장은 "사업부지 조성공사에만 1조39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공공기관 신청사의 지역 업체 도급비율이 높아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평당 100만원 웃돈"…부동산시장 먼저 반응=지난 4월 우정혁신도시에서 지난해 분양된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1년만에 풀리자 인근 중개업소엔 일시에 100여건의 매물이 웃돈이 붙어 거래되기 시작했다.


세종시·혁신도시 이주 닻올라.."부동산 시장 들썩" 우정혁신도시 공사 현장 전경.

우정혁신도시 인근 J중개업소 사장은 "지난 4월 전매제한 기간이 풀리자 평당 900만원에 분양권이 팔려나갔다"며 "30평대의 경우 1년만에 3000만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라고 말했다.


LH가 우정혁신도시 A-2, A-3 블록에서 최근 분양한 1028가구도 순위내에서 청약이 100% 마감되는 등 울산 부동산 시장이 혁신도시로 인해 들썩이고 있다. 박광희 사업단 부장은 "조성원가가 높아 평당 700만원대에서 분양됐는데도 1순위에서 거의 청약이 끝났다"고 전했다.


부동산 시장의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세종시와 혁신도시 부동산 시장은 1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 행진을 잇고 있다. 호반건설이 최근 전북혁신도시 C7 블록에서 분양한 호반베르디움 더 클래스의 경우 14.8대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LH가 경북혁신도시에서 분양한 Ab2블록 660가구도 최고 1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공공기관 이전을 촉매제로 혁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최근 1년간 전국 평균을 서너배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강원 혁신도시인 원주시의 아파트 시세는 지난해 7월에 비해 17.2% 상승했다. 우정혁신도시가 들어서는 울산 중구도 1년간 아파트 값이 11% 이상 뛰었다.


특히 최근 청약에서는 이전 대상 기관 종사자들의 청약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우정혁신도시의 경우 이전 대상 기관 종사자에게 배정된 70%의 물량 중 10% 정도만이 청약접수가 됐었다.




김창익 기자 windo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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