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근버스, 자가용승용차로 출근, 밤새 이삿짐 풀어…“새 행정 중심지서 첫 업무, 감회 깊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오전 8시30분. 출·퇴근 셔틀버스가 줄줄이 정부세종청사 국무총리실 정문 앞에 닿았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 샘머리아파트에서 오전 7시30분, 조치원역 앞과 오송역에서 오전 8시15분에 떠난 버스들이다.
첫마을아파트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직원들은 2~3명씩 카풀을 이뤄 자가용으로 출근하는 모습이다.
업무시간보다 일찍 나온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새 청사에서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몇몇 직원들은 오전 9시30분 열리는 입주식에 앞서 자신의 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등 근무준비로 바쁜 아침을 보냈다.
직원들은 ‘세종시대’를 여는 역사적 현장에 있다는 것에서부터 감회가 남달랐다.
주말에 밤 늦게까지 이사짐과 씨름한 김소희(32·새만금추진기획단)씨는 “아직 주위에 다른 청사들이 지어지지 않아 어수선하지만 새 청사여서 새롭고 새 건물에서 일할 수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김씨는 주말에 대전시 유성의 원룸으로 이사했다. 김씨는 “지리도 모르고 모든 게 낯설다”며 “처음이니까 막막한 부분이 있다. 점점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께 근무하는 성기만(50)씨는 “어제 밤새 짐이 온 것을 체크하고 사무실 배치작업을 했다”며 “몸은 피곤하지만 새 수도에 처음 입성, 행정중심지가 되는 것이고 첫 업무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은 공식업무 시작에 앞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과 유한식 세종시장, 이재홍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주식을 열었다.
행사장엔 이전공무원 120명과 유 시장, 이 청장도 참석해 입주를 환영했다. 특히 세종시는 모든 직원들에게 축하 떡을 돌렸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급행간선버스(BRT)개통에 맞춰 18일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한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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