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2013학년도 수능 시험일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9일 'D-50'을 맞는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기간별 학습 계획을 다듬어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 수능까지 남은 50일을 'D-50일', 'D-30일','D-10일'계획으로 세분화해 마무리 학습계획을 세워보자.
◆지금부터 'D-30'일까지 '취약부분 공략하기'= 오는 19일부터 약 20일간 취약 부분을 공략하는데 중점을 두고 학습계획을 세워보자. 이 기간에는 불확실한 개념을 철저히 보강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본개념이 부족한 상태에서 문제 풀이 위주의 학습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를 하다 보면 요령은 생길 수 있으나 정작 개념의 본질을 묻는 유형에서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BS 교재와 연계돼 출제되더라도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제시된 기본개념을 중시한다는 점이 올해 두 번의 모의평가에서 재확인됐다.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개념정리가 필요하다. 올해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틀린 문제는 물론, 맞힌 문제라도 정확히 풀지 못했던 문제는 관련 개념을 다시 한 번 확인해서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지금부터는 취약단원을 집중 공략해 실질적인 점수 상승효과를 노려야 한다. 이제 전 범위를 모두 꼼꼼하게 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없다. 아무리 부족한 영역이라도 첫 단원부터 모두 공부하려 하지 말고, 취약한 단원을 정확히 진단해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다.
예를 들어 수학을 포기한 학생이라도 행렬, 수열, 확률, 통계 등은 단기간에 얼마든지 정리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을 우선 학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탐구영역의 경우, 암기할 것이 많아 그 동안 등한시했던 단원 등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면 점수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D-30일'부터는 실적대응력 강화하기=다음달 9일부터 28일까지 약 20일간은 실전대응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 문제풀이가 중요한데 시중 문제집을 많이 푸는 것보다는 최근 5년 동안의 수능 기출 문제를 세 번 이상 반복해 푸는 것이 좋다. 역대 수능 시험 문제를 관통하고 있는 출제의 맥을 스스로 찾아내 마무리 내용 정리로 연결시키라는 것이다. 수능 시험 기출문제는 연도별로 정리하기보다는 영역별, 단원별로 묶어 놓고 핵심 개념을 짚어가면서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정해진 시간 내에 문제 푸는 훈련도 해야 한다. 실제 수능을 본다고 가정하고 정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문제풀이에 걸리는 시간을 꼼꼼히 체크해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전 연습이 부족하게 되면 실제 수능에서 쉬운 문제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돼 정작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문제에서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시간 내에 푸는 연습을 하다보면 실제 시험에서 겪을 긴장감을 미리 체험할 수 때문에 수능시험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수능 시험에서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본인에게 맞는 실전 대응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에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면서 시험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연습을 해보며 본인만의 실전적 패턴을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수리영역의 경우 쉬운 문제부터 해결한 후 고난도 문제를 풀면 불안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고 집중력도 높일 수 있다.
◆'D-10'부터는 수능 당일 스케줄에 맞춰 마무리= 수능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학습 내용보다는 수능시험 시간대를 몸에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고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수능 전 마지막 10일을 실전 대비 훈련에 할애해야 한다.
남은 열흘 동안 매일 매일 수능 시험일이라 생각하고 수능 당일 스케줄에 맞춰 생활해 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언어,수리,외국어,탐구영역 순으로 실제 수능시험 시간대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시험 시간, 쉬는 시간 등까지 수능시험 당일에 맞춰 예행연습을 하면서 자신의 생활 패턴을 수능 시험과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마무리 시기가 되면 불안한 마음에 과외, 인터넷 강의 등 갑자기 많은 양을 듣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수능 실패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자신이 공부해온 흔적들을 되돌아보면서 가볍게 최종 정리를 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가장 많이 봤던 책을 몇 권 선정해 빠르게 훑어보고 공부한 흔적을 되짚어 보면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시기에는 긴장감과 자신감의 균형을 잡는 것도 관건이다. 자신감이 너무 지나치면 섣부른 판단으로 실수하기 쉽고 긴장을 많이 하면 잘 아는 문제도 틀릴 가능성이 있다. 수험생들은 지금 이 시기부터는 긴장감과 자신감을 적절히 유지하여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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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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