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고재호 한국조선협회장(대우조선해양 사장)은 14일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운 지금 시기가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우위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9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에서 "현재 한국 조선산업은 일시적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도 과잉투자로 인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직면해 있고 업계 전통 강자인 일본도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새로운 창의력과 도전으로 내일을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면 우리에게 많은 기회와 가능성이 있다"며 "환경기준 강화 추세와 고유가 등으로 저속 선박 수요가 늘고 해양플랜트 및 작업선 수요가 확대된 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 회장은 "정부와 유관기관 및 산학이 힘을 합쳐 기술개발 및 고급인력 양성에 나선다면 한국 조선산업은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위치를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 남궁련 대한조선공사 회장에게 '자랑스러운 한국조선해양인상'이 주어졌다. 이와 함께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최금식 선보공업 사장이 동탑산업훈장을, 윤문균 현대중공업 전무와 김효섭 삼성중공업 전무가 각각 산업포장을 받았다. 또 서경민 대우조선해양 기원과 김국진 스틸플라워 이사에게 대통령표창이, 강은조 STX조선해양 직장과 전춘경 대한조선 부장에게 국무총리표창이 수여됐다.
이 밖에 지식경제부장관표창(20명)과 특허청장표창(3명), 우수 조선해양인상(10명)이 각각 주어졌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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