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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감독 이구동성 “우승후보 서울-전북, 다크호스는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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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감독 이구동성 “우승후보 서울-전북, 다크호스는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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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서울-전북의 양강 구도. 이에 수원과 울산이 도전한다. 다크호스는 포항이다. K리그 감독들이 직접 뽑은 올 시즌 우승 경쟁 구도다.


1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서울, 전북, 수원, 울산, 포항, 부산, 제주, 경남 등 8개 구단의 감독 및 대표 선수가 참석한 가운데 K리그 2012 스플릿 시스템 A그룹(1위~8위)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전날 열린 B그룹(9위~16위)에서의 화두가 강등권 탈출이었다면, 이날 A그룹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우승이었다.

어김없이 각팀 감독들에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를 직접 꼽아달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가장 많이 거론된 이름은 역시 선두 서울(승점 64점)과 2위 전북(59점). 3위권 이하와 승점 차이가 확연한데다, 공수 모두에서 안정된 전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정작 우승후보로 지목된 팀들의 반응은 냉정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많은 분들이 우리를 우승후보로 지목하고 있다”라고 운을 띄운 뒤 “좋게 생각하면 자신감이지만 자칫 자만이 될 수도 있다. 후반기 리그는 상당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흥실 전북 감독 대행 역시 “아직 리그는 시작되지 않았다. 서울-전북-수원 세 팀 모두 가능성이 있다”라며 조심스런 생각을 드러냈다.

K리그 감독 이구동성 “우승후보 서울-전북, 다크호스는 포항”


3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수원과 울산(각 53점)도 우승 경쟁 구도에서 무시 못할 팀으로 꼽혔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승점 상으론 서울, 전북이 유리하지만 아직 14경기나 남았다”라며 “초반 분위기만 잘 탄다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김호곤 울산 감독 역시 “서울-전북이 앞선 가운데 수원-울산의 추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훈 제주(7위, 43점) 감독은 “서울부터 울산까지 모두 우승권”이라며 “초반 상위팀간 경기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익수 부산(6위, 46점)은 “1~4위 팀이 유리하다”라면서도 “그 팀들이 우리의 ‘질식 수비’를 어떻게 공략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5위 포항(50점)을 다크호스로 보는 이들도 적잖았다. 실제로 포항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다. 포항은 전반기 막판 15경기에서 10승 1무 4패를 기록, A그룹 8팀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바 있다. FA컵에서도 결승에 올랐다. 충분히 후반기 대반전을 노릴만하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직접 “상위 네 팀만 얘기하는데, 우리 포항도 알아줬으면 한다”라며 “물론 승점 차이가 커 어려운 상황이지만, 남들이 예상 못 하는 점을 도전하는 게 스포츠 정신이다. 충분히 반전의 기회를 노려볼만하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이흥실 감독도 포항을 우승 후보로 꼽기도 했다. 그는 “황 감독 말대로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포항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역전 우승의 기회도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난처한 입장이 녹아든 답변도 있었다. 8위 경남의 최진한 감독은 서울과 수원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표면적으론 평범한 대답이었지만 이유가 있었다. 서울은 최 감독이 경남 부임 직전 2군 감독으로 있던 팀이며, 수원은 최 감독의 동생 최청일 스카우트가 있는 팀이기 때문. 곤란한 질문을 교묘하게 피해간 최 감독의 답변에 기자회견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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