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KDB산업은행과 우리 기업의 미국 텍사스 소재 가스전 인수 사업에 매장량기초금융방식(RBF : Reserve Based Financing)으로 5000만달러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매장량기초금융방식은 유·가스전 사업의 미래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금융을 제공하는 금융기법이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해외자원개발펀드 1호인 트로이카 펀드가 미국 석유기업 아파치사(Apache Corporation)의 천연가스전을 인수·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정책금융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자원개발금융 분야의 신금융상품인 RBF 대출을 국내 최초로 성사시켜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주개발율을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게 수은 측 설명이다.
지난 2월 수은, 산은 등 4개 정책금융기관들은 우리 기업들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공동지원 방안 협의와 정보 교환을 위해 '정책금융기관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정책금융기관간 공동적용 업무 가이드라인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수은의 축적된 자원개발금융 제공 경험과 산은의 거래 발굴능력을 결합해 정책금융기관간 협력을 통한 국내 최초 RBF방식 공동 대출이라는 첫 결실을 맺은 것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정책금융기관 간 협조를 통해 외국 상업금융기관들의 전유물이었던 RBF 시장에 국내 최초로 진출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른 정책금융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더욱 다각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혜선 기자 lhsr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