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개발연구원의 주먹구구식 기금 운용이 11일 경기도의회 업무보고에서 도마에 올랐다.
경기도의회 신종철 의원은 이날 경기개발연구원 업무보고 질의에서 "연구원은 매년 기금에서 나오는 10억 원의 이자수입과 기금 전입금을 일부 떼어 내 일반회계 예산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러다보니 기금이 매년 줄고 있지만 연구원은 기금 전액을 금리가 낮은 1년짜리 정기예금에 넣어 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개발연구원의 현재 기금 규모는 230억 원으로, 최근 몇 년새 기금 출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해마다 전체 액수가 줄고 있다.
신 의원은 특히 "매년 대규모의 예산이 들어가거나 현안 사업이 특별히 없고, 1년에 평균 20억 원 가량의 기금이 사용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나머지 200억 원은 1년 이상 보다 고금리에 맡겨 운용할 필요가 있지만, 연구원은 기금운용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이 같은 기금운용 행태는 말이 안된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홍순영 경기개발연구원장은 "기금 사용은 매년 발생하기 때문에 2~3년짜리 정기예금에 넣으면 중도에 해지할 경우 이자를 전혀 받지 못한다"며 "그래서 1년짜리에 가입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또 "기금은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그렇게 해왔는데, (여유 기금에 대해서는) 금리가 높은 상품에 운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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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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