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미국인의 3분의 1은 자신을 저소득층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중산층의 비율이 쪼그라들면서 미국인들의 현실 인식이 어두워졌다는 분석이다.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퓨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국인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신을 저소득층이라고 여기는 미국인의 비율이 32%에 달했다. 2008년 같은 조사 결과에 비해 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18~29세 청년층 가운데 저소득층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008년 25%에서 올해 39%로 수직 상승했다. 저소득층이라고 응답한 이들의 25%는 자신을 최하층이라고 생각했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30~64세는 33%가 저소득층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65세 이상은 20%로 2008년에 비해 오히려 1% 줄어들었다.
인종별로는 백인 흑인 히스패닉 응답자 중 각각 31%, 33%, 40%가 자신을 저소득층이라 답했다.
2008년 조사에 비해 백인은 8% 포인트, 히스패닉은 10% 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흑인은 변동이 없었다.
소득이 낮을수록 열심히 일을 해도 성공할 것이라는 인식도 낮았다. 고소득층의 71%가 열심히 일하면 성공한다고 생각한 반면 저소득층은 51%만이 일과 성공을 연관지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