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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3 '17만원' 됐단 소식 퍼지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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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휴대폰 판매점 북새통...방통위 규제 나서면 보조금 '땡'

"갤럭시S3 '17만원' 됐단 소식 퍼지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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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한달에 7000원만 내면 갤럭시S3를 살 수 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이렇게 싼 값에 휴대폰을 사겠어요. 회사 끝나자마자 달려왔습니다"


지난 10일 오후 8시30분 서울 길음동의 휴대폰 판매점. 퇴근 시간을 훌쩍 넘긴 늦은 저녁인데도 판매점은 휴대폰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작은 평수의 판매점이지만 휴대폰을 사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만 5명이 넘었다. 전부 갤럭시S3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었다.

직장인 조혜정씨는 "퇴근길인 오후 7시30분쯤 들렀더니 상담하는 사람만 4명 정도 있고 기다리는 사람들은 5명도 넘더라"며 "오후 9시까지는 영업을 한다고 해서 집에 들렀다가 다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폰 판매점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본다"며 웃었다.


갤럭시S3 가격이 최근 17만원으로 급락하면서 휴대폰 판매점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학교나 학원 수업이 끝난 학생들과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몰려 들면서 10일 오후 휴대폰 판매점에는 발 디딜 틈 없는 '진풍경'이 펼쳐쳤다. 출시 두 달 가량 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한 달에 기계값 7000원만 내면 살 수 있는 조건이니 너도 나도 몰려드는 양상이다.

휴대폰 판매점에서 제시하는 조건은 온라인 매장과 비슷한 수준이다. 24개월 약정 기준으로 기계값 17만원만 내면 갤럭시S3를 구입할 수 있다. 가입 후 첫 3개월동안만 7만2000원짜리 요금제만 유지하면 그 이후에는 원하는 요금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가입비, 유심비는 모두 면제다.


온라인을 통해 갤럭시S3를 구입한 류인성씨는 "출시 두 달 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이렇게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더 있겠느냐"며 "언제 보조금이 줄어들 지 몰라 샀는데 완전히 돈 굳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3는 3세대(3G) 모델이 6월말,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이 7월초 출시됐다.


최근 갤럭시S3의 가격이 10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통신사들이 LTE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서면서 갤럭시S3에 보조금을 대폭 실어준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중순 KT가 갤럭시S3에 보조금을 늘리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경쟁적으로 보조금을 확대해 왔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3를 구입하는 것은 지금이 적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방통위가 규제에 나서면 통신사의 보조금이 언제 줄어들 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미 뽐뿌 등 휴대폰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갤럭시S3 17만원에 판매 이벤트의 종료를 알리는 게시글들이 올라 왔다.


이달말 잇따라 신제품이 출시되면 갤럭시S3의 가격도 오를 수 있다. 지금은 갤럭시S3 외에는 이렇다 할 적수가 없지만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 통신사의 보조금도 여러 모델로 분산된다. 일단 LG전자의 '옵티머스 G', 팬택의 쿼드코어 5.3인치 스마트폰이 9월말 출시가 확정됐고 삼성전자도 갤럭시 노트 2를 이달말 조기 출시하는 쪽으로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출시 두 달이 지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이렇게까지 낮은 가격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며 "9월 스마트폰 대전을 앞두고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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