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애플이 미국에서 삼성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처분을 하루라도 빨리 받아내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배심원들이 판단한 삼성전자 제품들에 대한 판매금지 심리 날짜를 앞당기자고 루시 고 판사에게 요청했다.
루시 고 판사는 애플이 요청한 8개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조치 심리를 오는 12월 6일 청문회에서 다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이 배심원 평결 이후 미국에서 삼성 제품의 판매금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 것은 이번에 처음이 아니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배심원 평결을 근거로 특허를 침해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이 난 갤럭시탭 10.1 판매금지 해제를 요청하자 자신들이 요청한 판매금지 조치에 대한 법원 심의에 앞서 결론을 내려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판사에게 제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시기는 최대한 앞당기고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결론이 내려진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해제는 최대한 늦추겠다는 것이 애플의 전략인 셈이다.
애플이 이 같이 판매금지 시기에 민감한 것은 삼성 제품에 대한 심리가 계획대로 12월에 열리면 최대 성수기 중 하나인 연말 휴가 시즌에도 지속적으로 삼성의 제품들이 판매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이폰4, 아이패드 미니 등 자사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 제품을 하루 빨리 시장에서 내쫓겠다는 속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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