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인도네시아에 해외 첫 연료전지발전소를 세운다.
포스코에너지는 11일 오창관 사장을 비롯해 최성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인도네시아 사무소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안쫄유원지에서 300㎾ 연료전지발전소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는 동남아에서 최초로 설치되는 연료전지 발전소다.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의 일환인 동시에 동아시아기후파트너십(EACP) 사업으로 한국국제협력단이 자금을 조달하고 포스코에너지는 설비를 공급한다. 특히 포스코에너지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연료전지 지원정책과 육성 종합계획을 제공하며 현지 인력에게 연료전지 운영기술도 함께 전수할 방침이다.
이번 연료전지발전소는 내년 2월 준공해 1000세대 가구가 사용 가능한 2365㎿h의 전력을 복합위락지구인 안쫄유원지 내 담수화설비에 공급한다. 아울러 소음과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11만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인 연간 320t의 온실가스를 줄여준다.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오창관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인도네시아 신재생에너지협회(METI)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양국 간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인적자원 교류와 신재생에너지 정책정보 공유 및 정책개발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 사장은 "인구와 도시의 급격한 증대에 따른 환경오염이 심각하고 전력인프라가 열악한 개발도상국에서 고효율·친환경 연료전지는 유용한 발전설비로 활용될 것"이라며 "이번 인도네시아 프로젝트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낮은 산유국 지역에 연료전지를 본격 수출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료전지 대량생산체계를 갖춘 포스코에너지는 현재 국내 20개 지역에 52㎿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다. 향후 동남아·중동 등에 해외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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