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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株, 잇딴 신고가 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횡보장 속 경기방어주 매력 부각
러시아 가스·셰일가스 개발 호재 전망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도시가스주들이 10일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 그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시가스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으며, 도시가스 요금 인상도 당분간 어렵기 때문에 이번 주가 급등은 이례적이다.

10일 서울경기 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 예스코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71%) 오른 2만8550원에 거래를 끝마쳤다. 지난 3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한달새 주가상승률은 11.96%에 달한다.


부산가스와 울산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 경동가스도 이날 나란히 52주 최고가를 세웠다. 부산가스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2.97%) 오른 2만800원을 달성했으며, 경동가스는 1600원(2.45%) 오른 6만7000원에 거래됐다. 최근 한달새 부산가스는 6.66%, 경동가스는 4.03%에 달한다.

이외에도 경남에너지대성에너지, 삼천리, 인천도시가스, 코원에너지서비스 등도 이날 주가가 1% 가량 상승했다. 이들은 각각 서울 인천 대구 경남 등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들이다.


그러나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한국가스공사는 전 거래일 보다 4100원(6.82%)이나 하락한 5만6000원에 거래를 끝마쳤다. 셰일가스 투자를 위한 증자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도 투신권 등 기관 순매도세에 하락, 약보합권으로 마감했다. 특히 이번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우세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기방어주 성격을 가진 도시가스주에 대한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일부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 플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가스관 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도시가스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최근 미국 등 셰일가스에 대한 개발로 인해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분간 물가안정을 위해 도시가스 요금 인상 가능성이 낮아 매출 성장이 제한적인 도시가스업체들에게는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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