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전 온라인 예약 판매 실시..."LTE 버전 출시는 좀더 시간 걸려"
10일 이통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말 SK텔레콤과 KT를 통해 3G 아이폰5의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28일이 유력하다. 이보다 1주일 앞서 온라인 예약 판매도 실시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28일을 디데이로 잡고 출시 행사를 준비 중"이라며 "1호 가입자 행사를 대대적으로 갖고 흥행몰이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통사와 애플코리아는 출시 행사 장소를 물색 중이다. SK텔레콤은 서울 강남 직영점과 종로의 대형 매장이 물망에 오른다. KT는 서울 광화문 '올레 스퀘어'에서 행사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애플코리아 직원들은 이들 장소에 방문해 출시 행사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K텔레콤의 강남 직영점은 특허 소송 중인 삼성전자의 서초 사옥과 불과 800m 정도 떨어져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애플 특유의 줄서기 이벤트를 '적진'에서 펼쳐보이는 전시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아이폰이 공개된 1달 후 국내 판매를 시작하는 기존 관행에 비춰보면 아이폰5가 미국 공개와 같은 달 한국서 판매되는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삼성 갤럭시 S3의 기세를 꺾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이번에 공개되는 아이폰5는 LTE가 아닌 3G 모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LTE 버전의 국내 출시를 위해 국내 이통사와 애플이 협의했지만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면서 "LTE 버전의 국내 출시는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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