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애플이 시가총액 기준 사상 최대 기업으로 떠오르는 등 급성장함에 따라 애플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인근 지역 경제도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지역 언론인 새너제이머큐리뉴스(San Jose Mercury News)는 9일(현지시간) 애플의 쿠퍼티노 본사 수용인력이 한계에 이르자 인근 서니베일 시내에 5000명이 일할 수 있는 11만1500m² 규모 사무공간을 새로 확보했다.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소 10개 건물이 임대되거나 신축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애플은 쿠퍼티노에 27만8700m² 규모의 새 본사 건물을 오는 201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때문에 애플이 서니베일에서 얼마나 더 직원을 고용할 지, 또 본사에서 어느 정도의 직원들이 이동해 머무를 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서니베일 시 당국은 지역 소매·숙박업 등 자영업과 주택시장 경기가 상당히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의 이같은 확장은 폭발적인 사세 성장에 따른 결과다. 최근 1년간 애플은 순익 401억3000만달러, 매출 1488억달러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지난 7일 기준 6378억5000만달러에 이르렀다. 여기에 이번주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5’ 등 신제품이 나오면 주가는 더욱 뛸 전망이다.
부동산업체 CCNKF의 필 마호니 부사장은 “실리콘밸리 양대산맥인 애플과 구글의 성장으로 이들의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와 마운틴뷰도 포화 상태”라면서 “두 기업은 모두 서니베일로 확장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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