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천, 사상 최대 '통 큰' 거래 성사

시계아이콘00분 5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인천 송도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 송도 6ㆍ8공구의 매수자로 교보증권 컨소시엄이 최종 확정됐다.


지난 달 29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교보증권 컨소시엄은 당초 예정대로 땅값 8094억원을 인천시에 일시 납입했다. 극심한 재정난 타개를 위해 매각을 추진해온 인천시에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인천, 사상 최대 '통 큰' 거래 성사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AD



인천시는 7일 교보증권 컨소시엄과 송도 6ㆍ8공구 내 주거ㆍ상업용지 34만7036㎡의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매가격은 총 8520억원으로 교보증권 컨소시엄은 인천시가 내건 조건대로 총액의 95%인 8094억원을 이 날 오후 시금고인 신한은행으로 입금했다. 나머지 잔금(5%)은 앞으로 3년 뒤에 완납하기로 했다.


컨소시엄은 이 날 넘겨받은 부지 개발을 위해 스스로를 최대 주주로 '싸이러스송도개발(주)'이란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이 법인은 '한류'를 주제로 아파트와 주상복합, 상업ㆍ업무시설을 개발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당초 인천시에 불리하다고 여겨진 계약조건은 상당부분 수정됐다.


이번 토지계약은 이른바 '선불금 환불 조건' 거래다. 교보증권 측이 땅 값의 95%를 내고 3년 뒤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될 경우 인천시에 땅을 돌려주고 땅값을 되돌려받는 방식이다. 인천시는 중도금(7242억원)에 대한 연 4.5%의 이자까지 얹어 돈을 돌려줘야 했다. 3년 간 추정 이자액은 900억원이 넘는다.


인천시는 교보증권 측과 협상을 통해 3년 뒤 시와 합의할 경우에만 땅을 반납하게 했다. 아울러 3년 사이에 땅값이 오르면 그 상승분은 교보증권 측이 시에 전액 반납하고 향후 개발사업에 따른 이익금의 19%도 시에 내놓도록 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송도국제도시는 성공 가능성이 아주 높은 지역이다. 반드시 사업이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교보증권 측에 당부했다.


인천시의 송도 땅 매각은 사상 초유의 시도로 주목 받아왔다. 지방자치단체가 보유 자산을 팔면서 8000억원이 넘는 돈을 일시에 확보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시는 땅값 외에도 취득세 등 세금 372억원도 거둘 수 있게 됐다.




노승환 기자 todif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