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뉴욕 증시는 6일 일제히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개장을 앞두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 발표와 미국 서비스업 및 고용 지표 관련 호재가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7%(244.52포인트) 오른 1만3392.0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04%(28.68포인트) 오른 1432.12에, 나스닥지수는 2.17%(66.54포인트) 상승한 3135.81포인트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2008년 1월 이후 고점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2000년 12월 이후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CB, 무제한 국채 매입 나서기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금융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무제한적인 국채 매입을 발표했다.
'전면적 통화정책'(MOT, Monetary Outright Transaction)로 명명된 새로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은 국채 유통시장에서 1년~3년 만기의 국채를 사실상 무제한 매입하는 것이다.
드라기 총재는 ECB가 1년~3년 만기의 국채를 사실상 무제한 사들일 수 있고, 불태화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아울러 ECB는 는 채권들에 대해 우선변제 권리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단, ECB의 국채 매입을 요청하는 나라들은 유로재정안정기금(EFSF) 또는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지원을 요청하거나 아니면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신청한 나라들만 가능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한편 ECB는 기준금리를 기존의 0.75%를 그대로 유지했다.
◆美 서비스업 지표 호조=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6일(현지시간) 8월 비제조업 지수가 53.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달간 기록한 지표중 가장 나은 수준으로, 직전월에 기록했던 52.6은 물론 시장 전망치 52.5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ISM 지표가 50을 넘을 경우 경기가 확장됨을 의미한다.
서비스업의 꾸준한 상승세 덕에 그동안 부진했던 제조업 및 고용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美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36만5000건=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지난주에 비해 1만2000건 줄어든 36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 달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시장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는 37만명을 예상했다.
고용주들이 직원들의 파업을 자제함에 따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고용상황이 예상 이상으로 개선되서 소비자들의 소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소재의 TD 증궈의 밀란 물라인 미국 투자담당 전략가는 "명백하게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현재 추이 자체는 큰 변화는 아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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