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우리 사회의 익숙한 풍경 중의 하나인 ‘대화 없는 가족’을 위해 이색적인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마포구는 가족 간에 발 씻겨주는 사진과 가족사진을 구청으로 보내면 자원봉사시간 2시간을 인정해 주는 ‘가족사랑 세족식 및 TV끄기’ 캠페인을 9월 한 달 간 벌인다.
조숙자 마포구 자원봉사팀장은 “TV시청과 학업 등으로 가족과 대화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요즘 세족식이라는 평소하기 어려운 가족 간 스킨십을 통해 가족 간 친밀감을 강화하고 자원봉사는 가족 간 화목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이 같은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집에서 하는 세족식은 간단하다. 가족 간의 대화를 많이 하기 위해 TV를 끄는 시간을 약속으로 정해 실천할 것을 가족 간에 다짐한다. 비누와 수건, 물이 담긴 세숫대야를 준비한다. 부모님의 양말을 벗겨드린다. 발을 담그게 한 다음 비누로 씻어드린다. 발을 닦아줄 때 관심과 격려, 사랑이 담긴 말을 건네 드린다. 수건으로 깨끗이 닦아 드린다. 바디로션을 발에 바르고 마사지를 하면서 대화를 나눈다.
이 캠페인에 동참, 가족 전체 인증사진과 세족식 사진 등 3장 이상의 원본사진파일을 마포구청으로 제출하면 자원봉사 2시간을 인정해 준다. 사진은 이메일(castle1983@mapo.go.kr)로 접수 가능하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가정에서 세족식과 TV끄기 운동을 통해 집안 분위기가 화목해 진다면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함양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어른들의 직장생활 및 사회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포구 자치행정과 ☏(02)3153-8343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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