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동생 잘 나갈때 소외된 온라인게임株, 볕들날 언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초

모바일게임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외된 온라인게임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트렌드가 모바일로 쏠리면서 온라인게임주는 지난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채 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게임빌, 컴투스, JCE 등 모바일 게임주는 스마트폰 공급 확대와 카카오톡 소셜네트워크게임(SNG) 기대감에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다.

게임빌은 지난 3일 10만97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올 들어 전거래일인 7일까지 주가 상승률도 48%에 달한다. 이 같은 급등세는 다른 모바일게임주도 마찬가지여서 컴투스는 올 들어 182% 올랐고 JCE는 연초에 비해 주가가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 7월 4만82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온라인게임주들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모바일게임주들이 신고가 행진을 벌이던 지난 8월1일 52주 최저가인 1만3100원을 찍었다. 지난 7일 종가 역시 지난해 최고가 3만3700원 대비 여전히 53% 떨어져 있다.

온라인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업체인 네오위즈게임즈도 지난 6월말 최저가인 2만1100원을 찍었다. 연초대비 전거래일 종가는 42% 하락한 상태다. 지난해 10월 신고가 7만4700원을 찍으며 승승장구했던 모습이 1년만에 사라진 것이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는 그나마 온라인 게임주 중 가장 빠르게 주가를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최고가 38만6000원에서 지난 7월 최저가 20만3000원으로 1년 만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올해 주가 수익률도 여전히 마이너스(-)7%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모바일게임주만 승승장구 하는 현상이 실제 회사들의 실적이나 업황과는 동떨어져 있어 앞으로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이 '핫이슈'가 되면서 모바일게임시장도 덩달아 높게 평가될 뿐 성장속도나 시장 규모를 보면 온라인게임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이대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온라인게임시장 규모는 10조원이고 모바일게임시장은 5000억원에 불과하다"며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주가 흐름은 이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출액 성장세 역시 온라인과 모바일 모두 연 20% 수준으로 비슷하다. 따라서 업종 대표주가 호재를 발표해 시장 관심을 다시 끌면 온라인게임주도 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2~3시간 집중해서 게임하고 아이템도 구매하는 온라인게임과 달리 모바일게임은 휴대폰 배터리 문제가 있어 오래 사용하기 힘들다"며 "업종 대표주인 엔씨소프트가 해외 공략용 게임을 출시해 잘되면 온라인게임주도 다시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